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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한테 삐짐


BY 민들레 2002-09-19

우리 아버님 집착이 너무 강하신 분이라 뭔 일이 하나 생기면 몇날 몇일 그얘기고,뭔 얘기하나 꺼내면 속속들이 다 궁금해 하시는 분이라 이야기 꺼내기가 무서운 분이시다.
정말 말많은거 싫어하는 나는 그걸 듣고 있자면 속이 뒤집어진다.
같이 산지가 오래되었지만 정말 노인네들 이해하기가 참으로 힘이든다.
그냥 계시면 될걸 꼭 한마디 해서 사람 맘상하게 하고,하여튼 잘할려다가도 그 마음 까지도 없게 만드시고.....
그래서 며칠전부터 난 삐졌다. 아버님한테.
아주 기본적인 말 밖에는 안한다.
어제도 신랑이 더덕을 가져왔는데 초고추장에 묻혀놨더니 아니나 다를까 한말씀 하신다. 식초를 넣어서 더덕냄새가 안나니 내일 아침에는 식초를 넣지 말라구.
....으이구....
근데 오늘로써 삐진 마음 풀려고 한다.한편으론 말을 안하니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