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창피해.. 아니 쪽팔려 -_- 죽겠다..
못생겨서 죄송하고 쪽팔리다.. ㅡ.ㅡ
별 이야기 아닌데 좀 길다..
참고 읽어주시면 고맙겠다.. -_-
3년 사귀던 남친..
지금 거의 파토난 상태다.
그넘.. 엄청나게 빵빵한 직업에..
키 180으로 머리털 약간 빠져가는거 빼면 빵빵한 직업치고는
꽤 준수한 인물도 가진 넘이다..
이넘...
내가 안 생겼다고 불만불만불만이더니..
채팅해서 여자랑 번개치고 이쁜뇬 소개받아 술먹고..
개판쳤다...
여러가지 이유가 짬뽕이 되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그넘의 오만방자한 직업에 걸맞지 않는..
여친의 겸손한-_- 외모가 싫었던 것 같다...
이쁜뇬 찾아 삼만리 외치며 돌아다니길래..
기냥 못생겨서 미안한 내가 놔 주기로 했다. -_-
조금 열받쳤던 나..
그넘이 그리 좋아하던 인터넷 미팅 채팅 싸이트..
그게 그리 좋더냐.. 라는 심정으로..
27의 나이.. 백조인 엄청난 조건을 가지고도
나.. 과감하게 채팅을 했더랬지.
그넘은 한번 채팅하믄 여자가 개떼처럼 몰려서..
나는 나도 챗하믄 그럴줄 알았다..
나는 순간적으로 그넘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빵빵한 직업을
가진 넘이라는걸..
그런 직업을 가진 남자에게 아무 생각없이 불나방처럼 몰려드는
정신나간 여자들이 많다는걸 까먹었다지. 후훗 ㅡ.ㅡ
나도 채팅하면 그넘처럼 인기있을줄로 착각했다지.. 헐 ㅡ.ㅡ
암튼 니가 하믄 나도 한다는 정신으로...
아무 생각없이 처음으로 대화신청한 넘이랑 계속 채팅을 하고..
전화번호도 알려주면서 대화를 했다...
그리고 결국은.. 만났다 -_-
나..
채팅하믄서 한번 만나자고 만나자고 하는 그넘에게..
첨부터 이실직고했다.
나는 퍽탄.. 이다 -_- 아무 충격없이도 자폭 가능하다..
그랬더니 그넘, 생긴건 중요하지 않다... 너처럼 대화가 잘 통하는
여자는 만나기 힘들다... 뻐꾸기를 정신없이 날렸따..
채팅을 삼년만에 처음하는 나..
나이만 처먹었지 순진하기 이를데 없는 나...
그 말을 믿고 그넘을 만나러 강남역으로 끼질끼질 나갔다..
그넘..
상판대기-_- 한번 미끈하게 자알 빠졌다..
졸라.. 미남이다..
얼굴 크기는 내 반-_-밖에 안한다..
분 바른 내 피부보다 훨씬 뽀샤시한 탱탱한 피부를 자랑한다..
옷도 잘 입었다..
그러나..
나는 싫었다..
같이 다니면 비교되는 남자랑 같이 다니는거 진짜 싫다..
여자랑 다니면서 비교되는 것도 열받는데..
하물며 남자와도 비교될 필요가 있겠냐 말이다...
그런 미남은 그냥 옆에서 훔쳐보는게 더 기뿌다...-_-
그넘..
내가 그렇게 마르고 닳도록 못생겼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열라 실망때리는 눈초리다. -_-
지 얼굴에 자신감 만땅인 그넘..
내 얼굴을 뚫어져라 찬찬히 뜯어보며 뭐 저런 오묘한 여자가 다
있나 하는 표정으로 음미하는것 같다... ?x....
밥먹으러 가면서 돈 없다고 지랄이다..
죄송하게 생긴 여자랑 밥먹으면서 돈내기 아깝겠지..
나... 할수 없이 있던 비상금 털어 내가 밥샀다..
미친뇬...
이 대목이 가장 쪽팔리는 부분이다..
왜 챗해서 첨만났는데 여자가 돈을 내냐 말이다..
정말 이것땜에 쪽팔려서 친구한테도 이야기 못한다..
나...
같은 여자가 보면 그냥 평범하다고 한다 -_-
어른들 보면 좋아한다..(어른들 좋아하는게 더 슬프다 사실 ㅜㅜ)
그러나 젊은 남자들은 싫어한다.. 우워어 ㅡ.ㅡ
나 외모로는 살기 힘들다는거..
나도 안다..
그러나 생각해봐라 이넘들아..
3년 사귄 남자친구 너!
첨에 니가 나 좋다고 작업들어왔잖아..
내가 너 싫다고 피해다닐때 독서실이고 집앞이고 서서 무조건
고개 들이밀면서 괜한 감동주구 말야..
그래서 사귀게 된거 아냐..
그리고 오늘 만났던 너 채팅남!
내가 못생겨서 너랑 만나기 싫다고 했지?
니가 나오라고 나오라고 못살게 굴어서 결국 만난거 아니냐?
너.. 알고보니 내가 *대 나왔다니까 학벌보고 엉겨붙은거 아냐 이 짜식아...
그리고 니가 내 남친처럼 직업이 좋길 해.. 능력이 있길해..
날라리 방구같은 낯짝 하나 믿고 감히 나를 무시하냐?
어이가 없다 이놈아.
이넘들아...
왜 가만있는 여자 들쑤셔놓고..
결국 안생겼다고 혼자 상처받게 하고
괴로움에 방안을 뒹굴게 만드냔 말이다.
나..
공부 잘해서 니들보다 좋은 대학 나왔고..
니들보다 집도 잘 산다..
인간에 대한 예의도 내가 니들보다 잘 지키고..
지금은 백조 비스무리하다만..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업 갖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성실녀란 말이다..
내가 직업 믿고 사람 무시하는 남친.. 너보다..
상판대기 하나 믿고 사람 물먹이는 너 채팅남보다..
인간적으로 못할게 없단 말이다...
암튼..
열받고 쪽팔리고 짜증난다.
그리고..
이주일 아저씨.. 아니 옵빠야가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
못생겨서 죄송하다던..
그분이 세상을 떠나니 나 홀로 된 기분에 매우 울적하다..
하느님.
다음 생에 태어나면..
저 꼭 이쁘게 태어나게 해주세요.
얼굴가지고 남자 호리고.. 얼굴 뜯어먹고 살고..
이런거 바라는거 절대 아닙니다..
그냥 인간같지 않은 놈들에게..
다만 생긴것 때문에 무시당하지 않게..
그렇게만 생겨서 태어나게 해주세요...
18...
못생겨서 졸라 죄송하다 이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