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몽준의원이 대선가도에 합류하므로써 대선출마 후보간의
치열한 선두다툼이 시작되었다.
D-day가 가까워올수록 후보간에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을텐데
벌써부터 상대방 약점 부풀리기가 한창이다. 그 중에 하나가
벌써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정몽준의원의 출생에
관한 문제이다. 한 마디로 가소로운 일이다. 물론 현재에는
언론차원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좀 더 있으면 각 후보간에 흑색
선전차원에서 얘기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다 해당되는 얘기지만 자신의
의지로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있는가? 자신의 출생이야 말로
순전히 부모의 의지이며, 더 나아가 종교적으로 말하자면
절대자의 의지이다.
물론 옛날과는 달리 지금은 1부 1처제가 확립되어 있고 혼외
정사가 도덕적으로 비난받고 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성의 개방으로 남녀 노소에 관계없이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혼전, 혼외 정사를 하고 있다고 본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많은
비극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을 정당화하자는 것은 아니다.
혼외 정사를 치룬 당사자의 도덕성을 문제삼을 수 있을지 모르나
그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을 어떤 명분으로 문제삼을 수 있나?
대통령 후보라면 현재 그가 갖고 있는 생각, 능력, 도덕성을
철저하게 문제삼아 그가 대통이 되어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가를 검증되어야 한다.
좀 경우가 다를지 몰라도 미국의 클린턴은 어머니가 재혼하여
계부의 성을 따라서 클린턴이 되었지만 재선까지 되어 대국
미국을 잘 이끌어 경제호황을 이루었다. 물론 재임중 많은 여자
관계로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고 청문회에까지 섰지만 미국의
국민들은 그의 능력을 사서 묵인해주었다.
멀리 살펴볼 필요도 없이 이조시대에도 양반들의 불륜의 씨앗인
서자들이 얼마나 평생을 설움과 울분 속에서 한 많은 삶을
살다 갔는가. 본처 이외의 작은 부인 들이는 것을 당연시 해놓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은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악습을
자행한 것이다.
정몽준 의원, 그의 출생이 어떻든간에 그가 대통령으로서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출마도 할 수 있고 당선도 될 수 있다. 그의 출생이
대통령직 수행에 무슨 문제가 되는가. 그 자신도 혹시 가슴아프게
생각할지도 모르는 부분을 입에 올리는 것은 야비한 짓이다.
나는 현재 어느 후보 개인을 지지하기 위해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대선 후보들간에 선의의 경쟁, 정책대결을 하지
않고 시시콜콜한 지엽적인 문제만을 서로 물고 늘어지는 것이
안타깝고 챙피해서 하는 말이다. 이제 우리 나라도 대선수준을
한 단계 올릴 때가 되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대통령직 수행에 아무런 관련도 없는 후보 개인의
사적인 문제는 말하지 말자. 그가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가를
투명하게 검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