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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우리나라 교사들.


BY 여기는 미국 2002-09-24

아래글은 한겨레게시판에서 퍼온 글입니다.
어제 저녁에 이웃집 가족과 같이 저녁을 먹다가 언제나처럼 아이들 이야기로 대미를 장식했었지요. 모두다 내년에 한국으로 돌아가면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로 진학해야할 남자아이가 있는 집이었는데 어제의 주제는 한국의 남자 중고등학교에서의 선생들의 폭력이 얼마나 야만적이고 폭력적인가에 대한 것이었답니다. 초등학교도 물론 만만치 않지만 남자 중고등학교는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데리고 준비물을 챙겨오지 않았다고 손바닥을 때려대는 늙은 여교사이야기, 지각했다고 아이뺨을 10대가까이 후려갈기는 젊은 여교사 이야기부터 순전히 교사의 오해로 시작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허벅지에 피멍이 들때까지 맞아야 했던 한 아이 이야기까지.. 자기 주장강한 우리 아이가 한국에 가서 이런 일을 당했을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로 잠이 오지 않더군요. 저는 학교폭력의 시작은 학생으로부터가 아니고 교사로 부터 시작된다고 믿는 사람으로써 아래 글중 "극소수의 문제 교사들이 선량한 대다수의 교사들을 욕먹이는 것이 아니고, 소수의 문제 교사와 대다수의 공범 교사들이 극소수의 진정한 교사를 욕먹이고 있는 거다"라는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아래는 퍼온 글 시작입니다.


과연, 교사들 중에서 선생님이라고 불릴만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내 학창 시절을 생각해보고, 터울이 긴 사촌동생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사들을 살펴 보았다.
결과는 교사들은 욕먹을만하다.. 라는 생각이다.

첫째, 그들은 지식이 부족하다. 요즘은 더욱 그렇다. 예전에야, 대학 나온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고, 인터넷이 이 정도로 보급되지 않았으니, 상대적으로 그 나마 교사에게도 지식이 있었을거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르다. 교사가 가지고 있는 지식은 지식이라고 할 수도 없을 만큼, 지식과 정보가 팽창되어있고, 또 한국사람이라면, 대부분, 대학을 졸업한다. 그런데, 아직도 교사의 지식수준은 그 옛날 그대로다.

둘째, 가르치는 실력이 부족하다. 학생들이 학교보다는 학원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무얼까? 더 잘가르치고, 개인적으로 더 관심을 가져주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잡무 핑계를 대면서, 가르치는 것을 게을리 한다. 그들이 신경쓰는 것은 승진이거나, 게으름이다. 학원은 실력이 없고, 게으름을 부리면, 곧바로 수입에 지장이 생기겠지만, 교사들은 월급날이 되면, 학생들을 하나도 가르치지 않아도 정해진 월급을 받는다. 그러니 게을러진다.

셋째, 그들은 돈을 너무 밝히고 야비하다. 그들은 학생들을 상대로 사업을 하려고 수작을 잘부린다. 교묘한 언행으로 촌지를 가져오게 하고, 만만해보이는 학생의 가족에게는 노골적으로 요구한다. 예전에는 그런 일이 다반사였지만, 요즘에는 이해찬 시대에 당하고 나서, 덜 그런다고 한다. 그렇지만, 내시각에서는 여전하다. 또, 교사들이 권력을 부릴 수 있는 상대는 힘없는 학생들뿐이다. 만일 학생의 부모가 고위층이라면, 그 학생은 교사의 상전이 되고, 교사는 그 학생에게 잘보이려고 별짓을 다한다. 학생의 부모가 그저 그러면, 정말 그 학생은 교사의 밥이 되어버린다.

넷째, 그들은 프로정신이 전혀 없다.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수업에 쓰면서도 그들은 어떻게든, 수업을 빈약하게 함으로써 에너지를 아끼려고 한다. 그리고, 남은 에너지를 교장한테 아부하고, 또 밤새 술마시며 놀거나, 자기 개인적인 일을 하는데에 쓰려고 한다.

다섯째, 그 주제에 그들은 항상 불평만 한다. 사실, 교사들의 월급은 적지 않다. 스포츠 스타나 고액연봉자에 비하면, 적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스포츠 스타가 몇 명이고, 고액 연봉자가 몇 명인가? 또 그들은 피눈물을 흘려도 될까 말까이고 안정직도 아니다. 교사는 40만에 육박하고, 전혀 피눈물도 흘리지 않고, 62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 초봉이 모든 보너스까지 다 합치면, 월 평균 140만원정도라고 한다. 그렇지만, 62세 정년 할 때 쯤에는 월 400만원이 넘거나 그 가까이 된다. 대한민국에 이 정도의 조건이 있는 직업이 어디에 있는가? 교사는 결코 사회적으로 대우를 못받는 것이 아니고, 그들이 하는 것에 비해, 오히려 넘치게 받고 있다. 보통 다른 직장은 30대에 위험해지기 시작하고, 40대부터는 사실상,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고, 50대에 직장에 살아 남아 있다면, 그것은 기적에 가까운거다. 그런데도 교사들이 불평을 하는 것은 괜한 쇼를 부리고 있거나, 주제파악을 못하고 있는거다.

여섯째,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은 다른 교사들에게서 따돌림을 당한다. 선생님이라는 말을 듣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인데, 그나마도 교사들 세계에서는 아무런 힘도 못쓸뿐만 아니라. 오히려,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다. 결국 그런 교사를 만난다는 것은 학생이나 학부모에게는 천운에 가까울 만큼, 아주 드물지만, 막상 그 교사는 학교에서 가장 힘없는 교사이고, 장래가 어두운 교사이다. 약 십수년 전에 최종순이라는 교사는 요즘 말하는 창의성 교육을 당시에 시도했다가, 실력과 의지가 안되는 다른 교사들에게서 배척을 당하고 해직되었다. 그런데, 비리를 저지르는 교사나 교장은 왠만해서는 학교를 떠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비리와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정도가 약한 비리는 누구나 다 저지르고 있고, 또 비리교사를 방관을 하거나 오히려 두둔하며, 실력있는 교사를 배척함으로써 최소한 모두 공범들이다.

극소수의 문제 교사들이 선량한 대다수의 교사들을 욕먹이는 것이 아니고,
소수의 문제 교사와 대다수의 공범 교사들이 극소수의 진정한 교사를 욕먹이고 있는 거다.

국민교육시대에 접어들면서 학교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이다. 그 옛날에는 귀족들에게만 문자를 통한 지식교육이 허용되었지만, 산업화가 되면서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지식을 배워야 사회가 유지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교육은 특권이 아니고 의무가 되었고, 결국 누구나 학교에 가야만 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교사들이 있어서, 학생이 있는 것이 아니고, 학생이 있어서 교사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가소롭게도 교사들은 실력이나 도덕성은 전혀 아니면서, 그 옛날 귀족 스승의 지위를 요구한다, 또 만만한 학생들을 상대로 권력을 누려보고 싶어하고, 그 꼴에 존경까지 원한다.

학부모의 학교운영위원회 참가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교사들은 힘있는 사람에게는 꼼짝못하고, 아부하고, 잘해준다. 학부모 운영위원을 상전 대우하며 잘 해주고 그 자식들을 귀족자녀 대우를 해주면, 학부모 운영위원의 학교교육 비판기능이 현저히 약화된다.

돈있는 사람들은 한국의 교사들을 비웃으며, 자기자식을 고급사설학원으로 보내거나, 심하게는 조기유학을 감행한다. 또는 상류층 학부모로 교장과 교사위에서 군림하며, 자기 자식을 학생 귀족으로 만든다. 그러나 그 반대 급부로 대다수의 일반서민들은 설움을 당한다. 그들이 저항하려면, 남은 인생을 포기해야 하는 도박을 해야 한다. 야비한 교사들은 그것을 잘 알고 있다.

전교조를 보면, 알수 있다. 그들은 정부를 상대로는 용감무쌍하게 잘도 싸우면서, 정작 학교 내의 교사들의 문제에는 손도 못쓴다. 교육 문제의 본질은 정부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학교교사들 한테 있다.

교사들은 정부의 교육개혁을 실패했다고 떠들면서 그 원인을 교사의 사기저하와,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뻔뻔스런 주장을 서슴치 않는다. 그렇다면, 정부의 개혁에 저항만 할 것이 아니고, 스스로 자기들의 개혁 프로젝트를 가지고 시대 맞는 교육개혁을 시도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안한다, 사실, 못한다. 애초에 할 의지도 없다. 그들이 사기가 높아지면 오히려 권위를 부려가며 학생과 학부모위에 군림하고 교육을 더욱 게을리 한다. 교사는 죽었다 깨나도, 개혁의 주체가 될 능력도, 의지도 없고,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다...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사회이다. 지식과 학습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학교의 역할 은 커질 수 밖에 없는데, 교사들이 그 모양이라면, 우리 사회의 장래가 어두울 수밖에...

그래도 교사들은 잘안다. 조기유학을 갈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싫든 좋든 학교에 나와야 하는 서민들이라는 것을. 자기들의 밥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그래서 변함이 없이 계속 무능력하고 야비해질 수 있다는 것을....

따라서, 교사의 실력과 자질검사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비리 교사의 징계규정이 명백하게 마련, 공포, 시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공개되어야 한다. 공개되지 않으면, 비리교사는 살아남고, 진정한 교사가 퇴출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게 해서는 안된다.

이제는 가려서 스승 대우를 하자. 비리, 무능력 교사들은 퇴출시키고, 진정한 교사들에게는 힘을 주어야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결코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