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비키선생님의 글을 보고 있으니 좋은 학부모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는 한 사람으로써 답변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학부모중 그들의 학벌이 좀 높다거나 집안이 좀 잘 산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을 우습게 보는 부류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들은 선생들뿐만 아니라 자신들보다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부가 낮다고 판단되는 모든 사람들한테 오만하고 역겹게 행동하는 인간들이다. 보통 자존심이 있는 사람들은 그런 인간들을 한껏 경멸하고 비웃는다. 그리고 가능하면 그런 인간들은 만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어쩔수 없이 만나야 되는 관계라면 최소한의 사회적 관계만 맺지, 더 이상의 것은 스스로가 역겨워서 피하게 된다. 더더구나 그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권력이나 부의 부스러기라도 맛볼려고 머리를 숙이는 그런 짓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한다.
그런데 대다수 선생님들은 이러한 학부모들에게 매우 비굴한 태도를 보이며 그 아이들에게까지 비굴한 태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러한 선생들일수록 이러한 학부모들이 우습게 보는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부가 낮은 부모를 가진 아이들한테는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비난받아 마땅하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질이 나쁜 학부모보다 질이 나쁜 교사들이 미치는 해악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비키선생님은 진심으로 아이들을 생각하고 자신의 교육관을 뚜렷이 갖고있는 교사들에게 촌지 문화를 가르킨 것은 학부모라고 얘길하나, 촌지를 주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가를 학부모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은 바로 선생이라는 측면에서 촌지라는 비도덕적 행위를 시작한 것은 학부모이더라도, 이렇게까지 촌지 문화를 만연시킨 것은 교사들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촌지가 문제가 되는 것은 주고 받는다는 사실보다 촌지를 받고나서 교사들이 보여주는 행태가 바로 우리의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촌지문화에 대하여서는 교사들의 책임이 더욱 크다. 촌지라는 관행은 사실 학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있는 부조리중 하나이다. 그렇지만 다른 집단에 비하여 학교에서의 촌지문화가 더욱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 피해의 당사자가 성인이 아닌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에게 매를 드느냐 들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매를 든다면 어떠한 사안에 대하여 얼마나 공정함을 가지고 이성을 가지고 매를 드느냐의 문제이다. 나는 수학문제를 풀지못한다고 아이의 뺨을 슬리퍼를 벗어 때려대던 여선생을 기억한다. 초등학교 1학년이 준비물을 챙겨오지 않았다고 엉덩이를 때려대는 늙은 여교사를 기억한다. 지각했다고 머리가 휘날리도록 수십대 뺨을 맞던 내친구를 기억한다. 이 아이들의 대부분은 비키선생님이 역겹게 보는 그들의 학벌이 좀 높다거나 집안이 좀 잘 산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을 우습게 보는 부모를 가진 아이들이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의 힘없는 부모를 가진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아이러니컬하다. 학교에는 미친 선생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그 미친 선생들이 하는 짓을 구경만 하고 지나가던 무심한 대부분의 선생들을 증오했고 증오한다.
우리나라 교육문제가 모두 선생탓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선생들이 바뀌어 준다면 최소한 절반정도의 문제는 해결될 것 같다. 아니 선생들은 바뀌어야 한다. 그들은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