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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가 한방 쎄게 맞았다....


BY lady0222 2002-09-28

노회한 김대중에게 한방. 그것도 크로스 카운터를 맞고 비틀거린다.

김대중과 클린턴은 국제 무대에 환상의 복식조로 통했다. 특히 94년 전쟁 직전까지 갔던 상황에서 김대중

은 카터라는 카드를 권유해서 전세를 역전 시킨다.

만약 엘 고어가 당선 되었더라면 클린턴은 임기 말년에 역사적인 북한방문을 성사 시켰을 것이고 남북관계

는 지금하고 비교도 안 되는 상황이 됐을 것이다...

클린턴이 그렇게 미련을 가졌던 방북이 무산되고 부시 행정부는 과거로 돌아가는 정책을 써왔다. 지난

세기에 미국이 이루어놓은 평화의 업적은 부인되고, 초강대국의 패권주의와 전쟁 위협만이 남은 상황에서

김대중은 내치에서의 실패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다.


그런데 말년에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북한이 무식한(?) 개방을 한 것이고,

그것도 미국이 사흘 전 까지도 예측을 못했다는 것이고,(CIA국장 짤리겠다... -.-;;)

그리고 일본이 미국에 통보조차 없이 북일 수교 교섭을 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신의주가 제2의 홍콩이 되고,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가 행정책임자가 되어서 자본주의 선언을 한 것

이다. 더 환상적인 것은 유럽식 사법제도의 도입을 선언해 버렸다.

그것은 장기적으로 북한의 법체계가 대륙법 체계로 간다는 걸 의미한다.
(영미법을 참고하는 우리랑은 좀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북한은 이미 오래 전에 서북부 유럽의 사회민주주의 모델을 북한의 미래로 설정 했다는 소리다.

신의주 행정원장은 네덜란드 국적이고 그가 언급한 사법제도의 모범은 유럽의 경제 모범생 , 가장

개방적인 나라, 네덜란드를 벤치마킹 하겠다고 선언했다.

결론적으로 하나 하나가 부시의 염장을 어찌 그리도 콕콕 찌르는 소리만 하는지????

짜고 치는 고스톱 같다. 물론이다.

사상최대의 고스톱판이 북한에서 벌어진 거다.

근데 이런 일이 정말 김정일이 통이 커서 한방에(?)이뤄진 걸까??


천만의 말씀이다.

초안은 김대중의 집권초기에 이루어 진 거고 실행은 지난 남북정상 회담부터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

초기에 김정일은 미국 대선 결과에 대비 남북대화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유럽에 문을 엄청 두드렸다.

어차피 고어든 부시는 한국의 손을 들어줄게 뻔한데 자신도 우군이 필요했고, 러시아와는 소원해진 상황

에서 중국 하나 믿고 덤비기엔 역부족이란 외교적 판단을 했을 거다.

그런데 유럽국가들은 하나 같이 한국과 대화를 먼저 하고 오라는 소리만 했다. 결국 별 수 없이 정상

회담은 성사되었고 일단 김정일은 국제 무대에 데뷔를 성공적으로 했으니 손해 볼건 없었는데...


중요한건 그 이후다.

김대중은 국제무대에서 노벨상 수상자라는 위치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조용히 김정일을 압박한다.

여기서 중요한 사건이 있었는데 작년초에 언론사 세무조사 직후에 김대중이 북한에 답방 시기를 명확히

하라고 세번이나 요청한적이 있었다.

그걸 조선일보는 구걸외교라고 혹평을 했는데, 정말 외교가 뭔지도 모르는 소리다. 지역감정에 눈깔(?)

뒤집히면 보이는게 없다...


그건 김정일에 대한 협박이다. 약속 지키라는...잔머리 굴리지 말고...

김정일은 정상회담이후에 역시 유럽쪽을 공략했다, 시키는 대로 했으니 뭐가 있을 줄 알았는데 있기는

개뿔이 있나? 거기에 부시는 은근히 군사적 압력을 가해오지-뭐 예상 못한건 아니지만-북한이 미국의

군사적 압력을 받을 때 믿을 건 러시아 뿐이다..

미국하고 군사력으로 맞짱뜰(?) 나라가 러시아 말고 있나?

그러니 할 수없이 푸틴을 만나러 간다...

그때 김정일은 기차를 타고 갔다....

엄청 나게 미국이 두려웠던 거다, 김정일은 암살이나 테러에 대비해 전용열차를 사용 유일한 정치지도자로

유명하다...만든 건 김일성이지만...

거기서 푸틴은 경의선의 연결과 북일 수교협상을 강력히 요구한다....

러시아는 자본주의를 선포한 이래 계속된 경제난으로 돌파구가 필요한데 문제는 미국이 고르바쵸프나

옐친한테 약속한 경제지원을 제때 안해 준다는데 아주 열받아 있다. 미국입장에서야 경제지원해서 살려

놓으면 라이벌 하나 부활하는데 왜 그런 짓 하겠나??

러시아 경제가 회생하려면 1000억달러 정도의 투자가 필요한데 그걸 해줄 나라는 미국빼면 서부 유럽과

일본 밖에 더 있나?

문제는 러시아가 지금처럼 북방에 고립되어 있으면 투자매력도 없고 연해주 남부 항만 지역은 가능성은

많은데 투자해서 물건 만들면 시장도 불확실하고....

한마디로 러시아 입장에서 북한 전통적인 러시아 남하정책의 바리케이트 노릇을 하고 있으니 문을 열어라

이거다. 북한이 안 열리면 시베리아는 개발이 불가능한 땅이 된다는 말이다.

북한이 열려서 철도망이 연결이 되어야 서유럽과 중국 동북성, 일본과 한국 까지 연계되는 시장 개척이

가능하고 그래야만 돈이 들어온다는 거다.

그러니 좋은말 할때 문을 열라고 강요를 했다.


그리고 고이즈미 한테는 어차피 눈씻고 봐도 회생할 기미가 안보이는 "일본 경제 어떡할래? 일본

자본이 일본에 투자하든? 미국도 안좋으니 지금은 은행에서 잠자지? 투자할데가 없지? 그러니 같이

살자 이거야" → 이게 러시아의 논리다.


고이즈미는 나름대로 믿던 지지율도 떨어지고 대책도 없고 미국에 수출은 많이 하는데 그것도 미국

경기가 좋을 때 말이지 엔화가 계속 떨어지면 가뜩이나 물가 비싼 일본의 물가는 더 오르고 일본

국민들은 불경기를 어떻게 견디나? 정권 바뀔 일이다.

게다가 러시아를 무시하면 북방 4개섬의 영토 문제 때문에 아예 쿠릴 열도에서 조업을 못하게 러시아

가 사사건건 시비 걸면 어민들만 손해고 가뜩이 적자인 재정으로 보조해주기도 힘들고... →이게 일본의

입장이다.


하지만, 미리 언급하는데 이번 사건의 핵심은 러시아다.

푸틴은 KGB출신의 샤프한 인물이다..

이미 대통령이 되기전부터 미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는데는 한계가 있음을 알고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

즉, 남하정책 밖에는 길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부시 행정부의 일방정책은 러시아를 자극 해도 너무 심했다..

게다가 아프간 침공은 러시아의 텃밭인 중앙아시아에 미국인들이 야금 야금 먹어들어온다는 소린데

용납이 안되는 건 당연하다..

더구나 러시아는 이미 작년 초부터 테러가 날것을 예측하고 있었고 그 정보를 프랑스에 흘렸고 프랑스는

미국에 통보했다..

근데 부시가 그걸 감췄다.(나중에 뽀록나서 욕먹었지만...)


김대중은 작년에 러시아를 방문해서 푸틴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거다...

결국 일본이 결단을 내려야 러시아도 살고 북한도 살고 한국도 중국도 재미가 있다는 거고 그래야

양키들이 정신을 차린다는거다.

단 한번의 러시아 방문으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뻔질나게 러시아에 갈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미국이 감시하고 있는데- 조용한 외곽지원을 했다.

작년에 아셈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월드컵을 아주 적절히 활용해서 교과서 문제와 독도 문제에도

불구하고 대일 외교를 성공적으로 해냈다.즉 한일간의 자유무역지대 구상 말이다.

게다가 중국도 철저히 배려했다.

중국은 북한이 지금상태로 남아 있기를 원한다.

북한이 미국과 러시아의 바리케이트 역할을 하면서 중국의 혈맹 노릇만 해주면 북한이 절대 안 망하게

지원할 수 있다. 중국이 워낙 크니까, 북한은 중국의 일개 성보다도 작은 나라다. 그런데 중국도

결국은 통일이라는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점과 중국측의 안보불안을 해소하는 경제적인 지분을

보장 해 준거다.


왜 신의주 행정 책임자를 중국사람을 앉혔겠는가?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을 끌어들여서 미국을 견제하고 경쟁을 부추기는 효과도 있고, 중국은 무엇

보다도 엄청난 비자금을 안전하게 세탁하는 효과가 있다.


이게 무슨 소린고 하면....

신의주는 자유무역지대가 된다. 즉, 외환의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의 3분의 2는 이미 중국 밖으로 빠져나갔다는거 국제 금융계의 상식이다.

문제는 그걸 홍콩에서 세탁하면 되는데 홍콩도 중국이 됐으니 불안하고 미국이 장악한 버뮤다나 괌은

찝찝하고 안전 한곳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럽은행쪽에만 매달리기도 그렇고 안전한 화교계 은행이 맘놓고 장사할 수 있는 공간 즉 북한이

적지라는 것이다.

어차피 신의주의 안보는 북한의 소관이고 북한은 중국의 혈맹이고 신의주의 안정성은 중국이 담보하고

있고 러시아도 비슷한 상황이니 미국의 울타리 노릇 해 줄 것이고 이정도면 유럽국가들도 자연히

협조를 할 수 밖에 없다.

김대중이 지금 네덜란드 거쳐 유럽 의회에서 연설하고 유럽의회는 전폭적인 지지를 표시했다.

일찌기 유럽이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에 유럽이 이토록 전폭적으로 지지를 한적이 있던가?


지역감정에 눈이 멀면 보이는 게 없는 법이다 조선시대 수구파에서 출발한 친일 반공세력은 그저 미국만

쳐다보면 된다고 생각 하는데 그러다 식민지 되는거다...

부시의 멍청한 정책 때문에 미국증시는 반토막이 났고 재정은 적자로 반전했고 이제 유럽과 아시아까지

불황의 그늘이 몰려오는데 투자자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중국과 한반도에서 기회를 제공한 거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 인용)


결론적으로 부시는 자신의 무식함과 독선 과 아집으로 한방 크게 맞고 흔들린다.

근데 관중은 자신의 편이 아니다.

미국을 서서히 고립구도로 몰아 가면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낸것은 김대중이 자신의 외교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거다.


원래 김대중의 외교감각은 옛날 부터 유명한거 아닌가???

한국사람은 잘 모르는데 미국가면 더 알아 준다고 한다.

적어도 미국에 마냥 끌려가지는 않았다.


이건 아주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이제 차기 대통령은 이런 국제적인 안목과 역사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너무도 빠르게 변해가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서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능력 을 가진 대통령은

지역감정이나 찾는 때려잡자 김일성 수준의 늙은이 들이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이제 냉전 수구 세력은 전세계에서 퇴출 압력을 받고 있다.

이라크는 참으로 안됐다.

그 무식한 부시 패거리가 후세인한테 단단히 화풀이 안하면 체면을 왕창 구길 테니까, 열받은 부시가

화풀이를 할게 뻔한데, 문제는 독일도 좌파 정권이 집권했고 옆나라 캐나다 조차도 미국과 다른 길을

간다고 총리가 직접 기자 회견까지 했으니 이제 미국은 한국밖에 믿을 곳도 없게 됐다.

근데 한국도 만만찮고 일본은 고이즈미가 분명히 선을 그었다, 유엔에 알아 보라고...

유엔을 설득하려면 밀린 분담금도 내야 하고 부시는 이런 상황을 헤쳐나갈 머리가 없다.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는 법이다.

한국은 짱군가? 재집권가능성도 없고 두달 뒤에 중간선거도 가물가물한 부시를 왜 일방적으로 편드나?

뭐 생기는 거 있다고?

외교는 냉정하다. 서로 주고 받을게 있어야만 외교적 거래가 성립된다.

미국은 한국의 지원을 받으려면 상당히 많이 풀어야 할거다.


환상적인 상황 아닌가???

전세계가 공조해서 한반도에 기회가 생겼다.

앞으로 이 나라를 업그레이드 할 절호의 기회다.

물론 기회를 살리려면 우선 우리 내부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결론 아닌가?


그런데...

오늘아침 뉴스에 두 가지 재미난 기사가 실렸다.

하나는 부시가 북한에 특사를 ‘조속한 시일 내에’ 파견한다는 것이고 다른하나는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인데 그 내용은,

현 정권이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현대를 통해 비밀리에 북한에 4억달러를 지불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는 것과 이 같은 이적행위를 규명하기 위해 당장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덧붙여 이 자금은 군사용으로 전용되었다고 CRS(미 의회 조사국)의 조사결과서를 근거로

주장하고 있다.

왜 미국은 한참지난 결과를 지금 이 시기에 우리나라에, 그것도 야당에 정보를 흘렸을까?

한국의 이익을 위해서?


미국의 대북특사가 북한에 가서 무슨 말을 할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