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31

첫 사랑은 묻어 두세요...


BY 순수 2002-09-28

학창 시절에 만나 그게 사랑인줄도 사랑한다는 말 한마듸 하지않고
그냥 함께 만나오던 친구가 입대 하는날 직장으로 찾아와서
아버지가 빼줘서 군엘 안 간다고 하길레 하루 종일 여기저기 다니다가
헤어져서 왔는데 그 다음날 헌병에게 끌려 갔다는 소식을 친구에게
들었는데 편지가 왔더군요 끌려 가면서 화장실에서 몰래 쓰는거라고
그 편지 받고 엄청나게 울었습니다...
그 후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연락처를 알려고 해도 연락이 되지 않고
난 지금의 남편을 만나 말 못할 사연이 생겨서 급하게 결혼 날짜를
잡았는데 첫 휴가 나온다는 편지를 받았지만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7년이란 세월이 흐른뒤에 난 딸낳고 아들낳고 그런대로
살아가다가 동창 결혼식에 가서 사회를 보는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의 부인이 아들을 않고 있다가 곁에와서 저를 아는체를 하더라구요
얘기 많이 들었다고....
난 뒤늣게 그게 사랑이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의 마음 아파하며
가끔 남편이 서운하게 할때 그와 비교하며 그 사람은 그렇지 않을텐데
하며 이루어지지 못한것을 아쉬워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부인을 보고 이제 각자 가는 길이 다르다는걸 알고
그저 행복하게 살아 주기를 기도하며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우리가 나이를 먹었을때 좋은 친구가 될수도 있을꺼라고
생각도 했고요....
그런데 나에게 슬픈 일이 생겼어요...
이해 할수없는 일이 그일을 해결해 놓고 나는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대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친구와 학창 시절 다니던
신당동 떡뽁기 골목에서 새롭게 단장된 추억이 깃든 떡뽁기를
먹으면서 그 친구들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친구가 인터넷에 들어가서 올렸는데 그 다음날 연락이 되어서
만남이 이루어 졌습니다.....
하지만 내가 상상했던 첫사랑의 그 사람은 이미 그때 그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
세파의 시달려서 내가 제일 속물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삶을 살아
가는거 같았습니다......
술. 여자...
돈이면 모든게 되는거 같은 삶을 살아가고 그 풍성했던 문학적인
기질은 하나도 찾아 볼수가 없었습니다....
일부러 나를 실망 시킬려고 작정하고 있는것 같은 그런 모습으로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닌 타인을 만나는거 같았습니다..
이제 와서 서로에게 이성이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그냥 좋은 친구로
남고 싶었던 간절한 소망이 깨어져 버렸다는 아쉬움에....
첫 사랑은 그래서 묻어 두라던 어떤 시인의 절절한 고백처럼 나도
그말을 수시로 되뇌이고 있답니다...
이럴줄 알았다면 차라리 모르고 사는게 나았을껄......
내가 나름대로 행복하게 사니까.....
그도 행복하게 살기를 빌었는데..

그는 언제나 절망적인 말만 합니다....
너라도 남편에게 잘하고 살아.. 알았지.....
난 괴로워서 술이 제일 좋다.........
술이 자신을 더 괴롭게 하는지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