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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지막


BY 앤 2002-09-30

이게 정말 마지막 글인가봅니다.
당신을 첨 알게 된것이 고2.
그러니까 벌써 15년전.

그동안 잊고살았던 시간도 있엇지만
어째든 15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결혼생활을 몽땅정리하고 혼자 원룸으로 이사를 한지 15일.
그러면서 당신을 잊으려 연락을 끊고 지냇어요.
당신에게 나란 존재가 별것아닌것 같다는 생각에
혼자사랑 더이상 하지말고 철저히 홀로서기를 하려고 생각하며
지낸 시간들이였지요.

어제밤 받으니 아무말없이 끊던 당신전화에
가슴이 콩닥거렸지만 나 당신이 무슨말을 할까
겁이나서 전화안해?f어요.
그리고 한참후에 다시 걸려온 당신전화.
지금생각하니 잘 기억도 나질않네요.
무슨말을 햇엇지?
나..결혼해.너한테 말해야 할것 같아서.
결혼한다는 말은 또렷이 들었는데 그 뒷말들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결혼한다는 한마디에 난 가슴이 멎을것만 같았고
"행복해 그래..행복하게 잘 지내"라고 말하고
뭔가를 말하려는 당신전화를 서둘러 끊었지요.
그게 당신과의 마지막 통화이엿는데…
난 그렇게 서둘러 끊고 말았네요.

할말이 많았는데.
어떤 사람인지도 궁금하고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5년동안이나 혼자지냇다면서
왜 하필 지금 재혼을 결정했는지…

내겐 해줄게없으니 당신을 잊으라 해놓고 지금 당신이 결혼하고 싶은
그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당신에게 어떤 존재이길래 결혼을 결정했을까?
아마도 참 좋은 사람이겠죠.
많이 힘들 당신이 결혼이란걸 결정하는게 쉽지않앗을텐데..
그래요....
온 맘으로 축하할께요.
어젠 그 전화끊자마자 눈물이 났어요.
혼자서 울고 또 울엇네요.
축하한다고 말해놓고 눈물을 흘리는 나.
참 바보죠.
어제까지만 울었네요. 오늘 부턴 씩씩하게 다시 하루를 살고 잇어요.

궁금한게 있었는데 결국 묻지 못했네요.
날 사랑한다는 말 그말을 하던 그때 그마음은 진심이엿죠?
나 그렇게 믿어도 되는거죠.
날 사랑햇지만 남은 생을 함께할 사람이 내가 아니였고
지금 현재 남은생을 함께할 누군가가 새로 생긴거라고.
그때 그순간은 정말 진심이엿어..라고 말해줄래요.

내게 결혼한다고 말하는것은 당신을 완전히 잊으라는 뜻이죠.
어쩌다 보내는 문자도 보내지 말것이며
난 결혼하니 이젠 당신생각일랑 하지도말고 잘지내라는 그런말이죠.

나 바보같은 생각 잠시 해보기도 했어요.
당신이 정말 결혼하는게 아니고 날 단념시키려고
일부러 그런것 아닐까?하는.
마지막 내 미련스런 맘이엿거니 생각하세요.

이 글을 마지막으로 당신을 잊으렵니다.
나 앞으로 다시는 남자를 사랑하지 않으렵니다.
사랑은 너무 가슴이 아프더이다.

이제부턴 이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는 내가 되렵니다.
마음속에 있던 사랑마저도 접고 훌훌 털어버리고나면
난 철저히 혼자가 되는 셈이군요.

새로운 내 삶을 행복으로 꾸려갈수있게 나 오늘부터
더 열심히 하루를 살으렵니다.

결혼이란
누군가를 끊임없이 이해하고 사랑하며
많은 인내가 필요하고 받는 시간들이 아닌
주는 시간들에 감사해야 하는일인것 같습디다.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