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꿈을 꾸엇습니다.
벌거벗은 울엄마는 가부좌한 자세로 약간 높은 단상에 안은채 엿고 그 바로 옆에 이모가 서서 엄마의 몸을 씻겨주고 엄마의 머리를 삭발시켜줍디다.
좀 건너편 옆에 아버지께서 엄마쪽과 반대방향에서 등을 돌린채 역시 아버지도 옷을 벗은채 평소에 잘 앉는 포즈로 앉아잇더군요.
무심코 친정에 들렀다가 그런 모습을 한 부모님을 보고
내가 엄마에게 묻더군요.
엄마 뭐하는데? 왜 이래?.....
엄마 왈: 내 이제 갈란다.
어딜?
........
내가 아버지께 다가서서......
아버지 마 아버지가 가이소....
아버지 왈: 니 엄마가 갈라하네. 나는 안 갈란다.엄마 갈라고 하는데 뭐.........
내가 울면서 그래도 아부지가 가이소 마....
다시 엄마한테 매달리면서 엄마 가지마라. 아버지 보내고...
엄마가 아버지 눈치 함 보더니 자포자기 한듯 아주 담담하게 아이고 마 내가 갈란다........
넘 놀래서 깼습니다.
뒷날 또 꿈을 꾸엇습니다.
비가 온 뒤였나본데 약간 누런 황톳물이 높은지대에서 낮은 지대로 흘러내리는면서 하수구 사이로 빠지고 잇더군요.
근데 어디서 왓는지 울 엄마가 하수구로 빠지는 황톳물을 못 빠지게
손 바닥으로 하수구 입구를 막고 그래도 안 되니깐 몸을 이용해서 막으려 하더군요.
내가 지나가다가 엄마 그거 와 막는데?
아무 대답없이 묵묵히 막고 잇더군요...
그리곤 깼습니다.
또렷이 기억이 나지만 깨너암고도 찜찜한 기분을 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매달 정기검진 받는 병원에 지난달 받은 검진 결과를 놓고 초조하게 기다린끝에 어제 진료일이었습니다.
더러운 소리 들을까봐 그런 꿈을 예견한듯이 엄마 지난해 간과 담낭 절제술 받았거든요.
그리고 일년 경과후 그것때문에 검진을 했더랬는데
결과가 어떤지 묻는 의사의 말이
배에 복수가 좀 있고 창자주변에 그림자가 보인다.....
의학적 지식이 없으니 몇마디 물어보고 답을 들었지만 쉽게 이해가 안가더군요.
아직 육십도 안되었는데 .......
고생끝에 이제 웃을날 잇을건데...
나는 불길합니다.
얼마 못 살고 돌아가시려는 꿈인지?
엄마의 뱃속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어 순식간에 전 가족에게 걱정을 주는지?
배가 살살 아프다고 한지가 한 2개월 되었나본데
그때마다 의사는 대수롭지 않게 말하더니....
결과적으로 병명은 무엇일지...
허무한 세상을 살았단 말을 하지 않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