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아버지가 절 다시 데려갔어요...
아버지가 같은 새엄마와 같이 살았는데 거기에서 같이 살았죠...
단칸방이었는데 옥상에 올라가면 여의도가
다 보였고 여의도에서 공연이라도 하면 우리집까지 다
들렸어요...연말에 폭죽터트리면 그야말로 장관이었죠...
새엄마는 아버지보다 나이가 7살이 많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버지에겐 더할 나위없이
조으신 분이었지만 제겐 정말......
새엄마 아버지는 집에 안들어오시는 날이 종종 있었고
그때마다 전 연탄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 연탄도 갈고..
밥도 해먹고....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그때 전 너무 무섭고 힘들었죠...
그무렵 제게 도벽이 생겼어요....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기억나는 사건은 어느날 주인집에 돈을 가지고 나왔죠...
근데 어린아이의 도둑질이 완벽하지 않았겠죠...
금방 들켜버렸어요.... 새엄마한테 엄청 혼날줄 알았는데
혼내지 않더군요....근데 아버지한테 말을 했어요...
그리곤 그날 저녁 아버진 절 내?았어요...
엄동설한이었는데 내복 바람으로 ?겨나왔죠..
너무 추웠죠....한시간인가를 문앞에 서있다가
근처에 교회로 들어갔어요..마침 철야기도를 하고 있었고...
구석에 앉아 잠이 들었어요...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난로가 옆에 방석에 파묻힌채
자고 있더군요.....아마 누군가 절 난로 옆에 뉘여놓고
방석을 이불삼아 덮어준거 같았어요....
그리고 집에 가보니 아버진 나가셨고 새엄마혼자 있더군요...
절 보고 단 한마디..."왔니..?"
그리고 며칠뒤 아버지도 들어오시지 않던 어느날 새벽
6시쯤 엄마가 막 깨우는 거에요..
그러면서 다짜고짜 제 머리를 쥐어 흔들면서
자물쇠 어쨋냐고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더군요...
난 만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모른다고 했더니 니가모르면 누가 아냐고...아주 흠씬 두들겨 맞았죠...
나중에 보니 제 키도 닿지않는 곳에 있던 찬장뒤로 넘어가
있었어요....
그때가 2학년때인거 같네요...내가 한서국민학교가 다녔는데
무슨 동인지 모르겠어요..
어느날 저녁엔가 아버지가 절 한참 혼내고는
주무시는데 엄마가 절 조용히 부르시더니 물으시더군요...
"너..내가 몇번째 엄마인줄 아니?"
"아뇨...?"
"내가 7번째 엄마야..."
정말 충격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 얘기를 했는지 그 이율 모르겠지만
내가 모르는 사이 엄마가 그렇게 많이 바뀌었나 싶고
저 엄마마저 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무서웠죠...
근데 혼인신고 하면서 호적을 떼어보니
호적에 신고 되어있던 사람은 친 엄마와 새엄마 뿐이었는데...
할머닌 항상 방학이 되면 절 데리러 서울로 오셨어요...
방학때만이라도 할머니가 있는 대구에 데리고 가셨죠...
한서 국민학교 다닐때 우리반에 두 친구가 있었는데
그친구네 집은 굉장히 잘 살았어요...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한친구는 우리집 창문으로
내려다 보면 집이 보였죠...하루는
친구집에 놀러를 갔는데 걔네 엄마가 짜파게티를 끓여 주시더라구요..
그당시 짜파게티가 처음 나와서 히트치고 있었거든요...
근데 제건 없는 거에요....
얼마나 먹고 싶었던지.....진짜 너무 먹고 싶었어요..
그때 책상위에 있던 1000원짜리 한장이
눈에 띠더군요.... 정말 눈에 보이는 게 없었어요...
그 친구가 다먹난 그릇을 갖다주러 간사이 전 그 돈을 훔쳤고
친구에게 집에 간다고 하고 나왔어요...
그리곤 그돈으로 짜파게티를 사다 집에서 끓여 먹었죠...
끓여 먹는 방법도 몰랐지만....
그걸 다 먹고 나서야 또 나쁜짓을 했구나 하는 생각에
안절부절 못하고 잠도 못잤죠....다음날 학교 가니
그 친구가 돈을 잃어버린걸 다 알고 있었어요...
난 너무 무서웠고 결국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내가 가져갔다고
말을 했죠....친구는 막 화를 내더니 나중에 짜장면
한그릇 사면 반아이들한테 말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마 약속은 했지만 말도 안되는 얘기였죠..
짜장면은 제겐 말도 안되는 약속이었죠....
그리고 어느날 그 친구는 다른 친구 둘과 우리집에 와서
짜장면을 시켜먹고 우리집 앞으로 외상을 한채
가버렸어요.... 그짜장면집은 학교 갈때 항상 지나는 곳에
있었고 전 매일 매일 가슴 졸이며 다녔어요...
그리고 그 사실이 엄마한테 알려 지고
엄마는 아빠한테 말하겠다고 했죠....
그날 저녁....전 집을 나왔어요.....아빠한테 맞는게 너무
무서웠거든요....그리곤 영등포 역으로 향했어요...
무작정 할머니가 있는 대구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차비가 없었죠....역에서 한참 서성이다
용기를 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했죠..
"저...대구에 가야되는데 차비좀 빌려 주세요...대구 가면
할머니가 주실거에요...."하지만 말이 되는 소린가요...
그렇게 계속 구걸(?)을 하는데 한 아저씨가
"너 돈이 필요하니?"
"네...대구에 가야 되는데..."
"그럼 아저씨 따라올래? 아저씨가 지금 저기 가게가서
돈을 받아올테니깐 그 앞에서 기다려...내가 줄께..."
난 너무 기뻣고....무작적 따라가서 가게 앞에서 기다렸죠..
30분을 기다렸나...들어간 아저씨는 나올 기미가 안보였고
전 너무 추웠죠.... 그리고 조금씩 무서워졌죠....
주변을 둘러보니 깜깜하고 점점 사람들도 다니질 않고...
더이상 기다리기도 무서워서 고심끝에 대구엔 다음에
가자고 마음먹고 집으로 왔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거기가 역전 근처에 있던 사창가였던 거 같아요..
끝까지 기다렸더라면......아찔...^^;;
그리고 그 뒤엔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이 나질 않지만
새엄마는 끝까지 짜장면 값을 주지않았고
방학때 내려 오신 할머니가 주셨던 걸로 기억나네요....
4학년 여름방학때였나....
그때도 대구에 내려왔죠..
할머니는 콩국수를 팔러 다니고 작은 엄마는
화장품 판매를 했고 사촌 동생들이 있었는데
다들 어렸죠..4살 2살이었는데 다 내차지였죠....
하루종일 사촌들과 지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밤이 되면 무서웠어요....
밤마다 누군가 자꾸 나를 건드리는 꿈을 꾸었거든요....
가슴도 만지고 팬티속으로 손도 집어넣고...
너무 너무 징그러운 그꿈이 꿈이 아니란걸 알게 되었을때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몰랐어요....
작은 아버진 밤마다 할머니와 제가 있는 방에 왔고
문을 잠그고 자면 열쇠로 열고 들어 왔죠...ㄱ
자고 있다고 생각하고 절 만질때면 전 몸을 움직여 조금이라도
덜 만지게 하는 방법 외엔 어떻게 할수 있는 게 없었어요...
그런데 그 강도가 날이면 날마다 심해지고 대범해 지는 거에요.
처음엔 만지기만 하더니 점점 입을 갖다대고
침을 묻히고......
자는게 무서웠고 할머니께 서울 가자고 조르기 시작했죠...
작은 아버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어요...
명절때 작은 아버지 집에 식구들이 모이면
(울 아버지가 장남이었지만 구실을 못해서 항상 작은집에 모였죠..)
방 두칸에 식구들이 다 자야했기에
여기저기 끼여자는데 전 항상 작은 아버지와 제일 멀리
떨어져 잤어요...그런 자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뜨면
작은 아버지가 항상 제 옆에 있는 거에요...
그것도 팬티 차림으로.....제가 자는 줄 알고 팬티 부분을
제 입에 갖다 대려고 할때 제가 몸부림을 치며
돌아누웠던 기억은 아직도 끔찍하네요....
그렇게 방학이 끝나고 다시는 대구에 가지않겠다고 맹세하고
서울로 왔죠.....
그런데.....그렇게 끔찍하던 대구로 영영 이사를
오게 된 사건이 벌어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