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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꿔서


BY 고루한생각 2002-10-07

시어머니 말처럼 추운날이 많아지는 계절

등따시고, 김장김치 땅속에 그득하고,

뒤주에 쌀이 넘치면 바랄것이 없던시절

그런데, 지금도 나는 그렇게 산다

누군가 김장김치 담아놨으니, 갖다 먹으라는 소리가 부럽다

고로 어른 모시기 싫어하는 이유일테지만,

아직도 옛것을 나홀로 시어머니 모시고, 10년을 사는데

얼마나 많이 살아야 우리만의 신혼이 오고,

거리낌없이 살아보나,

가는 계절이 더디어 가면서 하염없이 부러운것들이

너무 작은 사소함에 있음을, 그래서 삶인가

삶이란 글자처럼 키보드 복잡하게 써야하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