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좋을까요.
너무 큰 실수를 해버렸어요.
어제 회사에 일이 있어서 출근했다가 같이 나온 직원이랑 저녁을 먹게되었거든요.
저희는 직원들 일요일에 가끔출근하면 한번씩 밥먹거든요.
저녁먹은것까지는좋았는데 사고를 쳤어요.
반주삼아마신술에 둘다 취하도록마시는 바람에 제가 정신을 잃었었나봐요.
속이안좋아서 새벽에 잠시 깨어서 보니까 여관이더라구요.
제옆엔 그직원도함께있구요.
어떤장면일지상상이가시죠?
일이터진거였어요.
저 너무 겁이나서 앞뒤볼필요없이 도망쳤어요.
새벽에 집에들어가기힘들어서 혼자사는 친구집에갔거든요.
친구한테 말도못하겠구 혼자울다가 잤어요.
아침에 그직원 얼굴보기 넘 어려울거같아서 출근안할려다가 공과사는구분해야할것같기에 출근했더니 그사람 저 쳐다보구 뭔일있었냐는듯한표정이더군요.
어제일기억하냐구, 왜그러냐고 물으니까 자긴 아무것도 기억안난다고 밥먹고 술마신것까지는알겠는데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구
왜 자기가 여관에서 잤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면서요.
저 아무말도 못했어요.
그사람총각이면 모르겠지만 유부남이거든요.
남자친구랑 안좋은일이 있어서 술한잔마신게 잘못되어 많이 마셨나본데.. 저 어쩌죠?
그직원에게 어제있었던일에 대해서 말해야하는건가요?
제 주위에 누가 알까봐 무서워요.
유부남이랑 어떻게 그런일을 할수있냐구, 저 죽고싶어요.
어떻게해요ㅜㅜ
그냥모른척넘어가면되는걸까요?
이런일 겪고나니까 술이란 술은 쳐다보기도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