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학교를 휴학하고 한동안 아무것도
할수 없었어요....무기력감이라고 할까...
밥먹는 것 조차 귀찮고 힘들었죠...
이런 내모습을 보던 친구가 술한잔 하자고
나오라길래 시내에 나갔죠...
그때 시내엔 락카페 붐이였어요...
우리도 한 락카페에 갔는데 거기에 마침 알바를
구하는 거였어요...전 별 생각 없었지만
친구가 저녁으로 하는 건데 학교 다님서
용돈이나 벌어야 겠다며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럼서 혼자하면 심심하다구 같이 하자고 졸랐어요...
처음엔 거절하다 끈질긴 강요(?)에
같이 하게 되었죠...
다음날 부터 출근한 저는 점점 재미가 났어요..
일하는 것도 전혀 힘들지 않았고 아니 힘들지 않은게 아니라
너무 재미있게 해서 힘든줄 몰랐던 거죠...
음악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춤을 추게 되고...
손님이 적은 평일엔 정말 땀이 나게 춤을 추었죠...
첫손님이 오기 전까지......
그땐 심야 영업이 없던때라 청소하고 정리하게 되면
1시가 되고 버스도 끊기고...물로 택시비는
주지만 집에 가지 않았죠....
밤새 포켓볼장으로 몰래하는 심야업소로 헤매고 다녔죠...
그땐 당구장 만이 심야영업이 되었어요....
(안되었나? 어쨋건 포켓볼장만이 불을 환하게 켜놓고
영업했으니깐....^^)
그렇게 집에 들어가지 않는 날이 점점 늘고...
집에 가지 않게 되니깐 낮에도 할일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낮엔 커피??밤엔 락카페...
그렇게 종일 서서 다녔죠...잠자는거요???
잠은 하루에 한두시간? 포켓볼장이나 심야술집등등...
그러다 부킹이 들어오면 그 사람과 여관방을 전전하고....
그렇게 석달을 지냈죠...
낮에 커피?熾?일하면서 한 친구를 알게 되었죠..
(지금부터는 제이라고 할께요...이니셜이거든요...)
제이는 정말 예뻣고 성격도 활달했어요...
처음 만날 날 부터 10년은 만난 사이처럼 친해졌죠...
그리고 우린 늘 같이 다녔어요....
제이는 지금도 제게 있어 가장 친한 친구지만
제이는를 만나지 않았다면 하는 후회가 들때가 많아요....
제이는와 전 각자 하던 알바를 그만두고
한곳에서 같이 일하기로 했죠...
그렇게 들어간 곳이 오비라거 체인점이었어요...
개점하는 곳이었는데 직원들을 많이 채용했지요...
저는 카운터로,제이는 홀써빙으로...
그리고 거기서 제이는 남자를 알게 되었어요...
제이는 김혜수를 닯았지요...
시원시원한 눈매와 입..그리고 성격...
남자들이 줄을 이었고 덩달아 제게도 많은 남자가 지나갔죠..
하지만 제이도 저도 한사람에게 머물지 못했고
한달을 넘기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거기서 만난 남자와 제이가 점점 심각한 사이가
되더니 급기야 제인 그사람과 동거를 시작했죠...
제이네 집은 정말 평범했어요...
아버지 엄마 오빠 할머니.....
나무랄데 없이 화목한 가정이었는데
전 제이의 선택에 너무 놀랐고 말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인 막무가내였고 저도 둘이 정말 사랑하나보네
하고 체념했어요...
그런데 동거를 시작한지 한달만인가??
제이가 절 찾아와 울고 불고....자세히 보니 맞은거
같았어요...
(그때 전 많이 안정을 찾아 집에 있었거든요...
여전히 알바를 하고 있었구요....)
전 너무 놀랐고....동거하면서도 사람을 때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세상에 젊은놈 중에도 울 아버지 같은 놈이
있구나.....하는 생각도 하고...
그리고 한동안 연락이 안되더니 어느날
나타나 내게 하는 말.....
"나..다방에서 일해....오빠가 300에 나 넘겼어...."
하는 겁니다....그때까지만 해도 그런곳은 생각지도
못해봐서 무슨말을 하는지 알수가 없었어요...
다방이면 차배달 하는 곳이라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는게 없었으니까 나쁘다 좋다 말도 못하는 거였죠..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으니까
제이가 다시 입을 열었어요...
"야~! 너두 일해~~월급도 많고 할만 하더라~~
쌔가 빠지게 알바 하면 한달에 얼마 버냐? 한 50버냐??
것두 안대자나~~~?"
그말은 맞는 말이었어요..
하루종일 쌔가 빠지게 일해도 알바 두탕해바짜
50마넌 겨우벌죠....
그때 시급이 1800원이 가장 많은 거였으니까요....
어디서 일하냐고 했더니
시외에 있다가 휴가 받아서 나왔다고
며칠뒤에 또간다면서 가기전에 보구싶어서 왔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새로 사귄친구를 소개하더군요...
지금부터 엠이라고 할께요...
엠은 얼굴은 이뿌게 생겼는데 어딘지 모르는 초라함(?)
같은게 느껴졌어요.....후에 알고보니
엠또한 아픈 과거가 있는 친구였죠...
두친구다 그당시엔 갖기 힘들었던 휴대폰도 가지고 있었어요..
지금은 무기지만....^^;;
정말 돈이 되나 싶더군요...
하지만 한달씩 객지에 나가 있어야 한다는 게
좀 망설여져서 끈질기게 졸라대는 제이의 말에
대답을 못했어요...
결국 제이는 혼자 가게 되었고 가기전에 제게
잘생각해 보라구 다음달에 다시 오면 같이 가자구 하더군요....
그리고 한달이 지난뒤.....
전 친구와 다방에서 일하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