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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BY 파란만장 2002-10-09

저의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제글이 많은 분들께 여러생각을 하게
하는 모양입니다...어떤 분은 질타로 어떤분은
응원으로.....근데 점점 글쓰기 힘들어지네요...
많은 분들이 제가 정말 잘못된 인생을 살고있다고 생각하고
나무라시는 게 무섭습니다....
글을 쓸데만해도 그정도는 감수 해야지 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너무 두렵네요....

제글이 이제 거의 막바지에 와있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어려운 현실을 이기거나
또는 무언가 크게 깨닫고 성공한건 아닙니다...
어쩜 제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해피엔딩으로 글이 끝나길 바라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저는 제가 살아온것이 옳다 그르다 판단해달라고
또는 의지력이 약해서,너보다 더 힘들게 산 사람도
훌륭하고 행복하게 잘사는 사람 많다라는
비난을 받기 위해 글을 올린게 아닙니다...

제가 모든사람이 생각할때 비난받아 마땅한 짓을 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살아온 인생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습니다...
저혼자 끙끙 앓으면서 가슴에 응어리 진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것을 이제야 제 과거지사를
털어버리기 위해 조금이나마 노력을 하는 것이지요...
전 아직도 제 과거를 잊지 못합니다....
지나온 시간들이 뼛속깊이 사무쳐있어서
문득문득 제 자신이 죽이고 싶도록 밉기도 하고
밤새 악몽에 시달리기도 하죠....

밑의 어느분 말씀처럼
제의지력이 너무 약한탓이겠지요....
이 약한 의지력을 강하게 하는게 쉽지 않더군요...
지나온 세월들을 돌아보면 후회스러운일들이
더 많았던 짧은 인생이지만 그당시엔 제게 어쩔수 없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물론 핑계라 생각하면
그럴수 있지만.....

하지만 제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길래
어릴때부터 버려지고 또 버려지고....
온가족들에게 사랑의 매랍시고 두들겨맞고...
그런 생각을 너무 심각하게 했던 때가 사춘기였고
아무도 제게 신경써주지 않는 상황에서
전 소위말하는 가치관을 가질수 없었습니다....
될데로 대라는게 가치관이라면 모르지만..

제가 누차 말하지만
저처럼 힘들게 컷어도 잘사는 사람도 있다는거
저두 압니다....하지만 제가 그렇게 살지 못했으니까
이렇게 후회하면서 정리를 하고 있는 거죠...

절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제게 따끔한 충고도 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분들 또한 저와 같은 상황에서는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없네요...
죄송합니다...
못나빠진 인생살아놓고 걱정의 말에도 이렇게
담담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감히 이해해 주십사합니다...

인생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라고 하지만
전 타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더 많았던 것 같은
제 인생입니다...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지 모르지만
암울했던 지난날을 잊고 싶은 생각이
너무도 간절합니다....
하지만 후회스러웠던 지난날도 제 인생에 일부분....
그걸 누군가가 옳다 그르다 한다는게 쉽게 받아들여지질 않지만
그래도 용기내어 계속 글을 쓰려 합니다....

이제 두세번이면 끝날 제 인생 얘기 끝까지 읽어
주세요......저보다 더 힘들었던 인생도 있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게 닥친 일이 가장 힘든 법이니까요...

그럼 이만 제 사설을 끝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