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미국에 살고 계신 우리 아지트의 회원이 올린 글입니다.
이런 자들이 선진국 견학이라고 하고 와선 각 학교로 공문을 보냅니다.
좋은 것이니 하라고...
그 대표적인 것이 [열린 교육]이지요.
열린 교육! 좋지요.
단지 우리의 교육현실에선 너무 힘들고 그래도 하라니
형식적으로 흉내밖에 낼 수 없습니다.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 열린 교육이란 말 쑤욱 들어갔습니다.
이번에 갔다 오면 또 무엇을 하라고 할까요?
교육현장에 있는 저로선 벌써부터 겁이납니다.
도대체 무엇을 하라고 할까?
아직도 교육계는 가장 권위적이고 획일적이고 명령하달식입니다.
그나마 많이 좋아진 것이 이 정도이니 원...
우리나라를 떠나서 살고 있는 5년 동안, 두 나라에서
살아 봤으니 역마살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자식을 기르는 부모의 입장이어서 그런지
다른 것은 몰라도 유독 선진국의 교육정책에 관심과 촛점이 맞추어지더이다.
다른나라의 좋은 교육제도를 받아 들여서 우리식으로 개조하여
흉낼 것을 흉내고 버릴 것은 버리도록 조절하고 시도하는 위인들이
누구더이까?
정치하는 위인(야당)들이 뉴욕에 와서
맨하탄에 있는 룸싸롱(한국인 경영)을 하루 전세 내어 놀고 갔던 일로
시끄러웠던 일이 엊그제인데...
이번에 뉴욕에 온 한 무리의 남정네들은
다름아닌 교육부의 장학사님들 행차라 하대요.
그 남정네들이 뉴욕, 뉴저지 일대의 학교들을 둘러본다는 말을 듣고
국민의 혈세가 헛되지 않길 비는 마음이 일던 차에....
그 무리들을 안내했던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내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학교를 탐방하는 것이 주 목적이겠으나
그 후의 시간에야 무슨 놀이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니 상관할 것 없으며
그 양반들의 볼펜대에 기대서 내 자식들을 기르지 않으므로
자질에 대한 내 개인적인 실망이야
휴우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면 그만이겠지만,
아직도 내가 한국에서 내고 있는 세금이 그들의 행차에도
쓰여지고 있는 터라....
이 남정네들이 관광안내자에게 부탁을 하는 말쌈은,
부킹을 시켜달랬답니다.
물론 여인네들을 말이지요.
포르노극장이 어디 있느냐?
섹스에 관한 물건만 전시한 곳이 있다던데... 정말 있느냐?
이왕이면 외국여인을 품어볼 순 없겠느냐?
이따위의 요청에 안내를 맡았던 사람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정말 장학사들이 맞는지 의심이 가더랍니다.
해서, 이 안내자가 당신네들은 에이즈가 겁나지도 않냐고
되물은 소리에 장화를 신으면 된다는 멋진 답을 했다네요.
끈질긴 부킹요청을 받은 안내자는 궁여지책으로
공교롭게 같은 호텔에 한국에서 온 여인네들이 묵고 있다는
정보만 흘렸다지 뭡니까?
당연히 또 요청을 하더랍니다.
다리를 놔달랬다나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안내자가 스스로 해결하라고
일침을 놨노라고 했습니다.
뉴욕, 뉴저지 일대에 많이 있는 박물관 관광을 요청했다면
관광일정과는 상관 없이 한번 고려해 볼 수도 있었겠지만
도대체 뭘하러 온 위인들인지 의문이 일더랍니다.
이 안내자는 자신도 두 아이를 기르는 부모의 입장이고
또 영원히 한국인일 수 밖에 없는 터에
우리나라 교육행정자들의 염원(?)에 화가 났노라고도 했구요.
단지 학교를 둘러보고
학교시설이나 행정을 설명 듣는 것으로
한 나라의 교육정책을 다 알 수 있는 일도 아니며
좋은 점을 보았고 들었다 해도
우리실정에 맞추어 적용을 하는 것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나 같은 아마추어도 짐작을 하는 일이니
전문가인 그들이 모르지는 않을 거고,
학부모이기도 한 그 안내자에게 미국에서의 아이들 교육에 따른
단 한마디의 질문이라도 했다면
그나마 이 분노가 좀 덜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저.... 염사가....딱 한 곳에만 집중 되어 있으니...
이틀 남은 그 어르신네들의 미국일정이
심히 궁금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