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83

궁금해서...


BY 궁금녀 2002-10-10

저 28년을 살아오는동안 남자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이 남자 어떤지 궁금해서 질문해요..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좀 그렇고..
식구들에게는 더더욱 좀 그렇고..
그래서 많은 의견이 있는 이곳에 살며시 제 고민거리를 꺼내보려고요.

만난지 1년정도 돼가고 있어요.
1남 3녀중에 3째, 위에 누나 2명, 여동생 한명. 현재 나이 33
우리집 인사는 아직 없었지만, 남자 집안에 짧게 인사 했구요.
남자 집안에서 절 많이 좋아해주세요.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몸만 와줘도 괜찮다고 그렇게들 말씀하세요.
(아직까지 말씀은 그렇게 하세요. 그런데 얼마전 여동생이 결혼했거든요. 그 식장에서 그 집안 예단 얘기가 짧게 나왔어요. 막막하겠죠.)
그렇게들 좋아 하시는데, 우리집에 왜 아직 인사를 안갔냐하면요.
그 사람이 빚이 있더라구요.
얼마전에 알았는데, 어느정도 정리하고 현재 약 1000만원정도 있더라구요.
지금 나이 서른 셋이 되도록 벌어 놓지는 못하고 빚만 잔뜩 있더라구요. 그 빚도 부담스럽지만 제가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술! 술이에요.
술과 친구를 넘어 좋아해요.
이렇게만 얘기해도 아시죠? (길게 설명해야 눈만 아프실것 같아 줄입니다.)
빚이 있는 이유도 제 생각엔 술과 친구 때문인것 같아요.
성격도 너무나 급하고...(술 좋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아닌가 싶어요.)
제 자신이 감당하기가 힘들것 같아, 자꾸 망설여 집니다.
그렇다고 33년을 살아온 습관을 제가 바꾼다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것 같고, 그렇다고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벅차고.
어쩌죠?
만남을 지속할까요? 아님 여기서 멈출까요?
(참고로 남자 친구 아버님은 식사하시면서 소주 한병은 거의 드시나봐요. 선물을 소주로 주시면 너무나도 좋아하실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