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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로비문건 유출~!!!!! @_@


BY hmp6678 2002-10-10

인터넷을 항해하다 충격적인 제목을 보았습니다.

음.. 노벨상 로비라.... 이거 모다냐... 한번 봐야겠네.


뉴스위크 한국판에 났다는 그 기사의 내용은 참으로 알맹이 없었습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위원회에 수백억을 뿌려서 받은 것이란 말인가? 노벨상의 권위가 하루 아침에 땅에 떨어질 이런 일을 할 수가 있는 것일까?? 이게 뭘까..하면서 보았죠.

내용은.. 최규선이 '이곳 저곳에서 주는 인권상을 타고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 항쟁 경력과 남북 화해를 위해 애쓴 공로를 홍보한다면 노벨상을 탈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썼다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허...이런 내용을 그렇게 충격적인 제목으로? 무슨 뉴스위크가 스포츠신문이란 말인가?

그래서 자세히 보았더니 국제판에는 없는 내용이랍니다. 그럼 그렇지 세계적인 잡지가 이런 알맹이 없는 글을 쓸리가.... 어라..그런데..중앙일보에 제일 크게 났네?

중앙일보에는 외국언론인 '뉴스위크의 한국판에 난 기사'라고 교묘히 외국에서 기사를 쓴 것처럼 인용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뉴스위크 한국판은 중앙일보거잖어? 자기들이 기사를 쓰고 마치 외국의 것처럼 인용해서 강조를 하다니 무슨 이런 황당한 경우가 다 있냐..

이게 우리 언론들의 현주소입니다.


제가 이회창씨와 김영삼씨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이유가 있답니다.

DJ가 92년 대선에서 지고 미국에 갔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대통령이 대북정책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국의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


김영삼씨는 DJ집권후에 일본에 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독재정부예요.. 김대중은 빨갱이에요... IMF는 내잘못 아니에요'

이를 본 일본기자 왈..'한국에 왜 IMF가 왔는지 전 대통령을 보니 알겠다.' 라고 하더군요.


이회창씨는 지난해 미국에 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부패하고 무능하고...아무튼 우리나라는 부패공화국이다.'


이것은 당리당략과 국익을 구분하지 못하는 소인배의 행동입니다.
미국놈들 우리가 욕 많이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야당총수는 국내에서 싸울지언정 외국에서는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해줍니다. 그것이 미국의 국력을 분산시키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DJ 역시 국내에서 야당할때 여당욕 많이도 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는 외국에서 고국을 욕보이진 않았죠.
부끄러움도 모르고 제 나라의 얼굴에 침뱉는 저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구요.



최규선 문건 기사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저건 로비가 아니라 하나의 홍보군요.

설령 로비라 해도 로비가 뭐가 문제입니까?

노벨상을 타는 것은 국가에도 이익이 아닌가요?

중동에서 건설입찰이 있는데 그것을 치밀한 로비로 따냈다면 그 공사를 반납하라고 욕하란 말인가요?

국가와 국가간의 경쟁에서 비리와 음모가 아닌 홍보와 로비로 경쟁하는 것은 당연지사.



DJ요새 아들관리 잘못하고 실정이 많아서 욕 바가지로 먹습니다.
저도 욕을 바가지로 퍼붓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DJ라면.....

DJ였다면....

이회창씨가 노벨상을 탔더라도 외국에 가서 칭찬했을 겁니다.

그의 과거 행적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이렇게 배아파서 몇년을 딴지걸지는 않았을 겁니다.



제가 김영삼씨와 이회창씨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이것입니다. 남자들이 왜 그리 쫀쫀한지....

그때에도 말이 많았지만 오늘 또 하는 말이... 김대중에게 노벨상 주지 말라고 한국에서 로비가 많이 들어왔다고..정말 이해가 안가는 나라라고 위원장이 말했더군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던가요?

참으로 대단한 족속들입니다.

지금이야 실정으로 욕들 많이 하지만 당시는 IMF 잘 극복해나가고 있던 상황이었는데도 뭐가 그리도 밉고 배가 아픈지 노벨상 주지 말고 다른 나라 사람에게 주라고 그렇게 편지가 오더랍니다.

김영삼을 싫어하지만... 김영삼 김대중 양 민주화 투사가 없었다면 아직도 통금이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전두환때 무단횡단하다가 삼청교육대에 잡혀가 6개월을 지옥같이 보냈다는 아줌마의 얘기가 남의 얘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민주화하다 고문당해 다리까지 저는 사람을 서슴없이 펭귄이라고 놀리는 나라.. 독립운동하다가 팔다리 잘린 광복군에게 병신이라는 비웃음을 던지는 행위와 무엇이 다를까요? 우리는 이렇게도 섬뜩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어째야 할까요?


저는 경상도에 삽니다.

노벨상 로비 사건이 나오자 다들 그럼 그렇지 개대중이..하면서 잘되었다고 비아냥댑니다. 씁쓸합니다.
신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그것이 비리도 부정도 아님을 알 수 있건만 누구도 자세히 알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반DJ 핑게거리를 찾은 것이 기쁠 뿐입니다.

과연 DJ가 노벨상 받은 것이 그렇게나 억울한 일일까요??


저는 이회창씨를 안좋아하지만....
그분이 또 하나의 노벨상을 타온다면 크게 박수를 치렵니다.

호불호를 떠나서 우리는 한민족이니까요..

왜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를 언론같지 않은 언론이라고들 욕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저희 집은 지난 언론사 세무조사때 왜곡보도를 하도 심하게 하는게 보기 싫어서 중앙일보를 끊었지요.

참으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