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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란 것이...


BY brunnhilde 2002-10-11

대~한민국 여자라면...
(아..월드컵..징하게 무섭다...그후로는 글자로 쓸때도 웬지
밍숭밍숭하게 따박따박 대.한.민.국. 이라 하면 안될듯 하다..
음률을 넣어서..'대'자를 길게 쭉 빼고..써야만 할것 같다...)

극소수의 꼬챙이녀...들만을 에외하고 항상 꿈꾼다지 않은가..
다이어트를...40키로 대의 몸무게를...(통계를 봤더니..
모두들 이상적인 몸무게가 49킬로란다...참..쩝...너무들하는군..)

반면 나는...한번도 다이어트를 시도한적이 없다..네버..
그럼 내가 야리야리 한들한들한 극소수의 그녀냐..
뭐..그건 아니고...(아무리 확인이 힘든 이너넷~~이지만..
난 또 한 정직한다..^^)
그냥...내가 나를 알진데...먹는거 너무나 좋아한다..-_-;;
내 늙은 연인이라랑도 다른건 다아 사이가 좋은데(정말??)
유독 음식 끝에 맘이 잘 상한다..
그렇다...우린 먹는데 걸신들린 부부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리필해서 먹을만큼 먹는데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데...
그러니..뭔 다이어트..

그래도 나란 인간도 일말의 기대와 양심(무슨?)은 남아
먹는걸로는 안되겠고...그럼 운동이라도 슬슬 해볼까..
란 심정이 들때가 아~주 가끔 있다..
주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해서 안벗고는 안되는...
절대절명의 계절이 다가오면...그때서야
울트라 캡숑 초절정의 민망한 몸매에 당황하기 시작..
아..이젠 운동을...이라며 무거운 몸매를 째려본다..
돈이 웬수야...돈만 많으면 나도 지방흡입인가..
함 해볼껀데...나야 연예인도 아니고 해놓고 안했다
그럴것도 아니고...

그리하야...지난 초여름에...
심하게 큰마음먹고 대망의 러닝머쉰~~을 구입했다...빵빠라바앙~~
그래서 지금 나는 49킬로의 미끈한 내 몸매를 온동네에 자랑하며 다닌다...
라고 해야...본전 생각이 안나겠지만..그건 새빨간 거짓말이지..뭐...
아직 할부도 다 안갚았는데(T.T) 벌써
에이..자리만 차지하는..@#$@#%@#$ 신세가 되버렸따...
살때 맘이야 맨날 천날 저위에서 뛰고 먹고 자고...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여간 조만간 들인 돈 아깝지 않을 그날이 오리라~~(두주먹 불끈..)였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더라..
홈쇼핑에서 시연때 보면 아줌마 주먹으로는 한주먹꺼리도 안되보이는
부실한 것들(?)도 배시시 웃으면서 방송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기껏해야 땀 몇방울 송글송글 흘리며 주리줄창 뛰더만
직접 울집서 해보니..
5분만 뛰고 나면 그저 시계 봄시롱..이거 언제 목표한 시간이
다 되나...(그래도 첨이라 포부를 가지고 하루에 얼마씩은
뛸거야~~라는 맘은 당근 먹었었다..)
아..넘 괴롭다...목도 마르고...차라리 아래층에서 뭐라고하면
에이..성질나...운동도 맘대로 못하겠네...돈 벌어 언능 언능
주택지어서 이사가야지...라며
괜한 형편 탓하며 관둘텐데...(학교 댕길적에도 그랬따..-_-;;
참고서 탓하고...공부할 분위기가 어떻고 저떻고 환경탓하고..
혹자는 공부 못하는 애들이 꼭 그런다고 그러더라만...)
그래도 잘해볼꺼라 비싼 매트를 7장씩이나 깔았더니...
아래층서는 울린다 소리도 안하더라...
송글송글 땀이 다 뭔가...원래 부피가 좀 있는 사람들이
짜면(?) 물꽤나 나온다...
간신히 끝내고 나면 물 바가지로 들이키고...
잠시 진정이 되고 나면 마구마구 칼로리가 땡긴다..
사시사철 맛난 밥이...언제라도 변함있겠냐만
더욱 맛나져서는...
음...김지호랑 내캉 난 밥이 젤 맛있어요~~는 똑같은데...
어째서 갸는 김지호고 나는...나..인지 모를일이다..

암튼지간에...결론은 살은 살대로 남아있고...
힘은 힘대로 들어 죽갔고...날씨도 더운데...
아~~올 여름 아직 작은 애가 어리니 남들이 이해할꺼야..
애 낳고 아직 정리가 잘 안됐구나...라고..
라는 택도 없는 생각(애가 벌써 네살인데...정리될 살들은
돌 전에 결판 난다지 않은가...)으로 슬그머니 운동을 종료해버렸다.

친정쪽만 피해다니면...친정쪽이 좀 마른 체질이다...
당연히...가끔 내가 뜨면...구박덩이다..흐흑..
입맛좋은게 웬수지..
시댁쪽이야...오히려 받쳐주는 편이고...
이래서 모름지기 여자란 시집을 잘가야한다..오~~호호호...
시댁쪽은 들어온사람들(사위,며느리) 빼고는..
세명만 모이면 한방 그득히 찬다...고스톱도
광팔 사람 앉을 자리가 없어...최정예 소수만 하던가..
아님..매이저와 마이너리그로 나눠서 한다..^^
그래서 이 몸매에도 남편에게 떵떵거리며 산다..
늙은 연인아...니 100키로 되면 쫓아낼끼다..
그 몸무게를 어떻게 쫓아낼거라고...라며 방심하면 천만에 만만에
말씀이니라...당신 없는새 울집 현관문 싸이즈 반으로 콱~~줄이면
못들어오면..그거 쫓겨난거지..뭐..

근데..지난 며칠간...또다시 미친척 외로운 러너~~가 되었다...
뛰었던 이유와 그만둔 이유...음..다 욕심이니라...

며칠전 밤 야간 이마트 순찰을 돌았다...
저녁을 먹고 가야..그나마 좀 덜 사재낀다..-_-;;
하여간...저녁시간엔 유난히 쌍쌍이 2인 1조 혹은 애들 하나씩 델고
3인 1조로들 다닌다..
어실렁 어실렁 다니던 중..오호...군계일학이로고..
키는 가히 190에 육박해보이고...게다가 한 덩치(난..또..마른 남잔 시러한다...)
음..근래보기 드문 준수한...근데 카트에 애를 태우고 있길래..
저런 남자는 어떤 여자랑 사나...괜히 궁금타..
주욱...줄 긋기...음..저 여자로군...
에고..49키로가 뭐다냐..165쯔음 되는 키에 45킬로 나가면
잘 나갈려나??하여간에 머리는 좀 크더라만..상대적으로
더욱 왜소해보이는 몸매..그거 과시할라 그러는지 꼬챙이같은 다리
쫘악 드러나는 8부 진바지...
아..저런 남자는 저런 여자랑 어울리는구나...음음..

그러구선..괜히 그담날 아침부터 또 뛰었따...-_-;;
역시..힘들다...철이 바꼈다고..힘들던게 좀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더 힘들다...
역시 지난 여름과 마찬가지로 오만가지 핑계거리가 머리 속에 오간다..
그러다...내가 왜 뛰고 있남...그 여자 같이 살빼서
그런 남자 만나 다시 시집갈것도 아니고...내가 찌나 빠지나
내 옆엔 항상 저 늙은 연인...감탱이가 떡하니 버티고 있을긴데..
그런 생각이 든다...맞다..참..잘 생각해냈다...^^V

그래서 또..다시...안 뛴다...
남들은 그리 생각할거다...쳇..저 나이에 샘은 많아 가지고..라고..
음..샘이라..이 단어는 참으로 하이틴이나 낙엽만봐도 눈물짓는
소녀에게나 적절한 단어다...
우리 나이에는...샘을 넘어서 거의 '한'이다...
그 단어가 그냥 딱 어울린다..

머잖은 미래에 그만둬 말어..고민과 번뇌에 시달리면서 또다시
뛰고 있는 나를 보게 될것 같다..그렇다..나는 살많고
한많은 여자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