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에 아이는 없는 맞벌입니다.
애 갖는게 좀 힘든거 빼고는 남들과 비슷하게
이런저런 일로 남편과 싸우기도하고 좋기도 하고.
그렇게 살았어요. 대부분은 덤덤한 부부였지만요.
그런데 갑자기 남편이 저를 멀리합니다.
저에게 그동안 서운했던게 쌓이고 쌓였나봐요.
구체적으로 말도 안하고 한숨만 쉬고 좀 내버려달라고합니다.
답답하지만 알았다고 했는데...
하루하루 정말 힘들어요.
남들이 보면 별다르게 달라진거 없다하겠지만
서로 말은 하지만 예전에도 그리 속마음 이야기하는 부부는
아니였지만. 지금은 뭔가 빠진... 부부만이 알 수 있는.
그런 상태거든요.
한동안은 내가 뭘 잘못했을까. 아니 내가 다 잘못했다...
내가 참자 내가 더 잘하자.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지쳐갑니다.
가슴이 쌓인게 더 많은건 난데. 결혼하고 나서 둘만의 문제로
싸운적도 많지만 남편집안 문제가 많았었죠.
나 힘들때 하소연 한번 제대로 들어준적 없는 사람이였죠.
굳은 표정으로 하고싶은말이 뭔지 요점만 말하라고 차갑게
말해 말문이 탁 막히게 만들었던 사람이였어요.
늘 나를 외롭고 힘들게 했지만 그 사람이 또 좋았기에 혼자
마음을 잡았었죠.
그런데 이제와서 제 앞에서 저렇게 문을 꽝 닫아버리네요.
기다리자고 했지만. 버팀이 되는 힘이 있어야 나도 견디는데
그럴만한 기억하나 만들어주지 않아놓고서...
무조건 내가 참고 기다려야하는 상황을 만들어버렸어요.
이제는 그 사람이 너무 낯섭니다.
아직 미련은 기대는 남았지만 예전같지 않는 맘을 느껴요.
가을이라는 계절이 더욱 외롭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