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으로 괴로워 괴로워 아무것도 못한 나였다.
자세히 말하자면 채팅으로 괴로운게 아니라 챗으로 만난 남자 때문.
속상해 방에도 도움 얻을 려고 글 한번 올렸었다.
그곳에서도 감사하게 한분이 리플을 달아주셨다.
이방에선 많은 분들이 나에게 화살을 쏘지 않고 사랑과 격려를 보내 주셨다.
그리고 깊이 생각했다.
정말 이 끝은 어디인가 하고...
오늘 그에게 마지막 메일을 보내면서 종일 울었다.
챗 회원도 탈퇴했다.
안 그럼 계속 거기 갈거 같아서.
그리구
핸폰 번호도 바꾸려 한다. 내일.
근데 생각해 보니 핸폰이 남편 이름 앞으로 되어잇다.
이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뭐라 말하고 번호를 바꾸지. 남편은 내가 챗하는거 한번 보고나서
계속 비꼰다. 그리고 처음엔 엄청 화내고 자존심상한다고 그랬다
그 남자 그리 화내는거 처음 봤다.
나한테 관심이라곤 없으면서. 그 일로 컴 앞에 앉으면 곤두서는거 같다.
님들이 내글 읽고 웃을 수도 있겠지요
챗으로 만난 남자땜에 아무것도 못하고 울고불고.
그치만 누가 뭐라 해도
그 남자 정말 착한 사람이었어요. 오랫동안 가슴이 아프겠죠.
불쌍히도 이혼남.
아이들을 키우는.
난 내 주위에서 여자가 떠난 사람 많이 봤어요.
같은 여자 입장에서 오죽햇으면 하고 이해할때도 있지만
내용을 들어보면 여자 잘못도 많더군요.
그 남자 이 가을 내 가슴을 사랑하나로 꽉 채워주었어요.
괴로웠지만 한없이 행복햇던 시간들입니다.
이제 난 채팅 안 할거에요.
다시는...
마지막으로 저에게 격려를 주신 체리님 가을사랑님 사랑님 등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