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다른 건 다 괜찮은데 내 말을 귀담아 듣질 않는다... TV는 열라 귀담아 들음시롱..... 그래서 내가 뭐라고 잔소리하면 내 발음이 문제가 있단다...나 참~~ 나 결혼전에 입시학원 강사였다.. 발음이상하단 소리 한번도 못들어봤당..
몇 주전, 몸이 넘 피곤했다.. 아기랑 산책나가면서 뭐 사다줄까? 하고 묻길래
"오빠, 그럼 박카스 두 병만 사다줄래?" 했다.
웬지 그날은 박카스만 먹으믄 피곤한게 다 해결될것 같았당..
그래서 몸을 추스려 열심히 설겆이를 했다.. 드디어 울 신랑이 왔다... 난 넘 기뻐서 비닐봉지를 받아들고 하나 따려는데, 봉지안에 웬 활명수????? 넘 황당해서 "오빠, 박카스 사오랬자나" 그랬더니 "너, 가스찬다고 안그랬냐? 활명수 두 병 사오라며??" 옴마나~ 기가차서리.... 말도 안나왔다.. 갑자기 넘 힘이 빠졌다... 박카스만 먹으면 힘이 솟을 것 같았는데...... 넘 신경질나서 "내가 언제? 나 가스의 ㄱ자도 말안했어. 우길걸 우겨야지, 우~씨" 열바다서 막 소릴 질렀다... 울 신랑 자기잘못을 깨달았는지 움찔하드만.. 평소에 맨날 내 말은 한귀로 흘리더니만....씨~
담날 일어나보니 활명수 하나가 없다.. 물어보니 자기가 마셨단다.. 두 병이나 있으니까 자꾸 찔린다면서..... 에구~~~
며칠뒤 저녁먹고 담배사러 나간다길래 또 부탁했다..
"오빠, 이번엔 꼭 박카스 사와, 활명수 아니구 박카스, 알아찌? 박카스야..." 이번엔 사오겠지, 안그러면 사람의 탈은 쓴 **지...
좀 있다가 걸려온 전화 한 통화... 울 신랑이다...
"저....기...있자나...박카스 사오랬냐? 활명수 사오랬냐?"
에구~~~~ 못살어 정말..... 도대체 울 신랑은 왜이런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