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나서 처음 일년은 남편 사업이 잘 되었습니다.
그놈의 IMF.......그래서 사업을 정리하고 나름데로 잘 살궁리를 했지요...그래도 우리 남편 사업 수단은 있어서 다음 사업에서도 밥 벌이는 했습니다. 어릴적 부터 소시민인의 가정에서 자란 나로서는 해외여행도 시켜주고 경차지만 내차도 굴리고 살아보고...나름대로 행복했습니다.(그 이외엔 사치 한 번 안한 나...절대 보장...아이들 티셔츠도 5천원짜리 몇년 물려서 입히는 나...모두들 알뜰하게 사시지만...) 잘 벌었던 돈을 후배 사업에 투자 했는데 글쎄 그놈이 배반을 하더군요. 이제는 빚만 산더미 랍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빚없으면 부자라고...우리는 지금 가난합니다.
지금은 다른 사업에 손을 댄 우리 남편...(평생을 사업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우리 남편은 지금은 빚이 있지만 이 사업이 잘 되면 한 방에 갚을 수 있다고 큰소리 칩니다....)한달 한달 모아 살아온 나로서는 지금이 무척 불안합니다.
은행이자도 생돈 나가는 것 같구.....이러다간 이자돈 갚다가 허덕여 다른 것도 못하겠어요...
난 없으면 차라리 안쓰고, 통장에 항상 돈이 있어야 편안한 사람입니다. 있는돈 굴릴생각도 않고 그냥 통장만 바라보며...(지금은 굴리돈도 없지만...)
남편은 자기돈 남 빌려주고 자기는 은행에 빚얻어쓰는 사람 입니다.
지금 가난한 내 신세가 화나는게 아닙니다.
낼 모레면 마흔인데 언제 빚을 다 갚죠? 집도 한칸 없는데...
또 요즈음엔 주위에 집 산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
남편을 믿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이 불안합니다.
나 나뿌죠?
우리 남편은 자기가 예전 같지 않음을 알면서고 부모에게는 지극정서, 동생들에겐 아직도 든든한 형이길 원합니다.
그런데 그게 더 밉더라구요..나 너무 나뿌죠?
여러가지 이런저런 생각에 이렇게 두서없이 글 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