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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8천원 우습게 날렸네~!!!!!!!!!!!!


BY 밥텡이 2002-11-04

윗층. 1604호. 어젯밤 늦은시간까지 뭘 긁어대는지.
무슨소린지 도대체. 무슨 바퀴굴러가는 소린지.
아님 밤새 믹서기를 돌렸는지.
알수없는 소리를 내서 잠못자게 했다.
미치는줄 알았다.

저녁에 마트에 갔다가 작은 케익을 하나샀다.
8천원짜리 앙증맞은게 꼬마주면 딱 좋을.
그래 조아써! 윗층 꼬마에게 뇌물로 주보자.
그걸 사서 윗층에 쫄래쫄래 올라갔다.
평소 왕래가 없으니 얼굴도 모르지.
초인종을 눌러놓고 말 연습을 했다.
"저기요~ 아랫층에서 왔는데요.. 저희집에 케익이 몇개 생겨서요.
꼬마가 있는것 같아서.. 어젯밤에 밤새 뛰는걸 보니
꼬마가 있는것 같아서 주려고 가져왔어요~"
그럼 알아듣지 않을까? 소심하긴. 연습까지 했는데..

그런데. 초인종을 듣고 나온건. 그집 아저씨였다.
입이 굳어서.. 맨날 부부쌈 과격하게 하더니 저 인간?
밤새 뛰더란 말만 쏙빼고.
케익이 남아서 가져왔다고만 하고 와버렸다.
내 의사전달은 하지도 못하고..ㅠㅠ
걍 8천원 날린기분이 드는데...흐미~
자꾸 후회되지만,
그래도 또 모르지 오늘밤을 지내보는 수 밖에.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는데... 미운 윗층좀 꼬셔볼려다가
내꾀에 내가 넘어간것 같다.
이구~ 그러니 여우짓은 아무나하냐??
나 . 어쩌면 좋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