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온 동네가 공사판인 것 같습니다.
골목길 여기저기, 도로변 여기저기...
멀쩡한 길을 갈아 엎느라 굴착기만 들들거리고
인부들은 한쪽에서 잡담하는 모습도 눈에 띄더군요.
이런 틈을 타서,
공사내용, 시공사, 공사기간을 명시하는 안내판 하나 없이
불법으로 공사를 하는 곳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내년 예산이 깎이지 않으려면,
남아있는 예산을 올해 안에 다 써 없애야하기 때문에
멀쩡한 보도블럭도 갈고,
멀쩡한 곳 지반다지기도 하고... 그래야 한답니다.
지금껏 가만 있다가
연말이 되어가고, 날씨가 스산하기까지 한 요즘...
한 블럭 건너가기가 무섭게 널려있는 공사판을 보며
국민 세금을 우습게 아는 공무원들의 행태에 분노를 느껴
몇 자 적어봅니다.
남편이나 자신이 공무원인 아컴 가족들도 계시겠지만,
작년 연말에도 멀쩡한 땅 파놓고
인부들 그림자는 보이지도 않은 채 몇 주 동안이나
불편을 겪은 기억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터라서요...
한 번 주변을 눈여겨 봐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