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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어린 나를 보았어요


BY 2002-11-15

고향에 친한 친구를 데리고 찾아갔는데 친정 엄마가 어찌나 싫어 하던지 한 3일간만 휴가 내자구 갔더니만 온갖 눈치는 다 하더라구여

섭섭하기도 하고 친구한테 미안 하기도 하구 그래서 서울에 다시 간다구 짐을 싸던중 어찌나 열무김치가 맛나게 보이던지 다라이로 가득 담근 김치좀 주면 좋겠더니만..그냥 올라 왔지요

이건 어젯밤 꿈입니다
생생하기도 하고 걱정이 돼서 시골 부모님한테 전화 드렸더니
안 계시더라구여

그래서 동생한테 전화했더니 엄마가 김치를 큰딸만 안주고 다들 보냈다구 하더라구여
어쩜 꿈에 그리 선명히 보이더니만 이렇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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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당신혼자 7남매를 입히고 가르치며 아버지 노릇다 하신 큰 가장이셨습니다

저 나이 마흔이 넘었지만 지금도 철철이 김장 다 보내주시고 올 가을에도 단감한박스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

자식의 도리는 하나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엄마를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 깊은 속은 어찌 알겠습니까?

눈앞에 당장 보이지 않기에 당신이 병이 나서 사신들 제가 뭘 다 해드리겠습니까?

어제 TV에서 1.2부로 드라마를 방영할때 서로가 소중한줄 모르고 오직 사는데 급급하던 노부부가 갑자기 갔을때 그 슬픔이란 목이메일 정도로 서글펐습니다

우리 나이도 조금씩 이별이란걸 생각할수 있을 겁니다 갑자기 떠나버린 옆사람을 보면 다시끔 생각하고 소중함을 배워야 할것 같습니다

내 엄마는 아빠를 떠나보내시고 얼마나 상심이 컸을까...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철들었다고 생각한 저는 아직도 아닌것 같습니다

받기만 하고 드린것 없는 이자식이 철이 들면 이세상에 안 계시겠지요

엄마를 사랑하는 딸의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