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만 4년입니다. 남편과 저 둘 다 술을 좋아하고 놀기도 좋아하죠.. 둘 다 술자리를 하면 애써 빠져나오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은 아니예요.. 그런데 전 아기를 낳고는 변했어요.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도 12시전엔 귀가를 하죠.
제가 약속이 있을땐 남편이 몇시에 들어올꺼냐고 묻는데.. 그럼 전 제가 말한 시간을 거의가 지켜요.
그런데.. 남편은 제가 몇시까지 오라는 얘긴 안하지만.. 너무 늦어요.
술자리가 7시에 시작되었든 9시에 시작되었든.. 들어오는 시간은
항상 늦어요. 빨리 귀가하면 12-1시 늦으면 3-5시정도..
어제도 술을 마시느라 4시반에나 들어왔는데.. 정말 엉망이 되어서 들어왔더라구요,
꼭 들어오면 저한테 한마디씩 싫은 소리를 해요. 때론 그것이 욕이 되기도 하고 때론 저에 대한 원망이나 푸념같은 것...
그리고 아침엔 아무것도 기억못해요. 이런 일은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년에 5번정도? 분위기상 자기가 실수했다는 것을 알고 미안하단 소리도 하고 가끔은 나의 질타에 버럭 소리도 지르지요.
가끔은 정말 어이없는 추태도 있어요.. 그래서 한번은 정말 아기를 데리고 가출을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남편이 워낙 미안하다도 해서 그냥 넘어갔지만서도..
문제는 남편이 술마시고 오는 귀가시간이 너무 늦는데 전 남편이 집에 와서 저나 애기한테 해꼬지할까봐 두려워요..가슴이 두근두근거리더라구요..남편은 술마시다 취하면 기억을 못해요.
그것이 문제죠. 회사는 광화문인데 집은 분당이라 거리도 멀어서 걱정도 되고.. 남편이 술만 마신다면 가슴이 오그라드는데.. 전 그런 남편이 싫어요, 그런 모습을 아기가 커서 보고는 그런 아빠를 싫어하거나 닮는 것도 싫습니다. 그런 아빠를 보이게 하기보단 차라리 아빠가 없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해요. 물론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런 남편의 늦은 귀가를 바꿀 좋은 방법이 없을까 노력도 해보고 시도도 해보았는데..정말.. 이젠 모르겠어요,, 연말이 다가오고 남편이 승진이 될 가능성이 많아지자 은근히 걱정이 되요. 마음졸이는 것이 싫어서 한번은 이혼생각도 해보았을 정도예요,, 제 남편은 그 문제를 빼고는 가정적이고 성실하고 자상한 편입니다.. 저하고 가치관도 비슷하고.. 그런데 이 문제만은 쉽지가 않아요., 오늘은 몸이 너무 힘들어서 물론 술기운에.. 일찍 귀가한다는데.. 싫은 소리할 기운도 없네요.
제 마음 아시나요?
이런 제가 그냥 그려려니 하고 참고 살아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