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지?
머리속으로 여러번 썼다 지웠다 했었지.
예전에도 그랬듯이 12년이 지난 지금도 내겐
사소한 용기조차 없어 너의 메일에 답장 못했어.
답장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넌 금방 나의 답장
같은 것 잊어 버렸겠지.
너에게 사소한 그런것이 아직도 내겐 짐이 되
는가봐. 너의 메일 주소가 지워지지 않는다.
2년이 지난 이제서야 너가 받지 못할 곳에
이렇게 답장을 써. 내가 너무 힘들어서 말이야.
잘 있지?
보고 싶어.
그렇지만 내가 마지막 말했던 그것처럼 우리 우연히
라도 만나지 말자. 날 보더라도 그냥 지나쳐 주고...
혹시 내가 못참고 메일을 보내더라도 제발 답은 하지
말아죠.
난 아직도 자신이 없거든. 추억으로 돌리고 너를 만날
자신이 없거든....
제발....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