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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e...


BY 비 2002-11-26

잘 있지?

머리속으로 여러번 썼다 지웠다 했었지.

예전에도 그랬듯이 12년이 지난 지금도 내겐

사소한 용기조차 없어 너의 메일에 답장 못했어.

답장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넌 금방 나의 답장

같은 것 잊어 버렸겠지.

너에게 사소한 그런것이 아직도 내겐 짐이 되

는가봐. 너의 메일 주소가 지워지지 않는다.

2년이 지난 이제서야 너가 받지 못할 곳에

이렇게 답장을 써. 내가 너무 힘들어서 말이야.



잘 있지?

보고 싶어.

그렇지만 내가 마지막 말했던 그것처럼 우리 우연히

라도 만나지 말자. 날 보더라도 그냥 지나쳐 주고...

혹시 내가 못참고 메일을 보내더라도 제발 답은 하지

말아죠.

난 아직도 자신이 없거든. 추억으로 돌리고 너를 만날

자신이 없거든....

제발....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