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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념일


BY myung119 2002-11-26

우리의 만남이 벌써 24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군요...
우리가 하나 되기로 한날 그날도 오늘처럼 눈이 와서
추위에 달달 떨면서 드라이브를 했는데....
세월의 흐름속에 서로에게 기쁨과 아픔을 동시에 누리게
했던 지난 세월이 우리들을 흰머리와 주름살로 세월의 훈장을
주는것을 보면서 어쩌면 인생이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우리가 생각이 다르다고 티각태각
거리며 서로에게 맞추며 살아온 세월이 우리들의 분신으로
인해서 더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사랑하고 있다는걸 알기에 확인
조차 안하고 살아 왔지만 그것이 결코 좋은것 만은 아니였다고
올해 부터는 한달전에 달력에 표시해놓고 며칠전부터 입력 시켜
준 덕분에 꽃바구니를 들고 들어오는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로
표현하며 우리들의 사랑을 표현하며 살아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해야 사랑하는 거냐고 하지만 난 이제 그말 들으면서
살아 가렵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벙어리 냉가슴 누가 알아 준답니까...
표현할줄 모르는 사랑은 이제 사양 하렵니다..
우리들이 힘들게 결혼해서 지금은 행복하다고 고백하게 된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기에 더욱더 믿음 안에서 하나되는 부부가
되기를 원합니다...

사랑 합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아픔을 많이 겪었지만 그 모든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오묘한 뜻이 숨어있었기에 감사를 드린 답니다...
눈처럼 하얀 순백의 마음으로 서로에게 투명한 사랑을 일구어
나가 보기로 합시다...


올해는 젊은커플들처럼 커플링을 맞추자고 약속도 해보고
분위기 있는 카페도 가 보자고 수도 없이 말해보지만
그 꿈을 이루어 주실건가요....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믿고 살아 갈려고 노력하는 나에게 더 이상 충격적인 사건은
만들지 마시고 늘 웃으면서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 봅시다...
인생은 결코 길다고 말할수 없음은 주위에서 다가오는 사람보다
떠나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짐을 보면서 충격속에 휩쌓일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잖아요...
되도록이면 마음 편하게 살아 가기로 해요...
우리가 살아온 만큼 더 살수 있도록 노력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저희 부부가 되어 봅시다...
정말 고마워요..
저와 살아줘서 그리고 예쁜 딸과 잘 생긴 아들 낳게 해줘서...
아들이 군에 있어서 올 겨울은 스산하지만 그래도 우리 올해보단
2003년에는 기쁜 일만 있을 꺼라는 예감이 드네요...

사랑하는 당신에게....

200301126
사랑하는 여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