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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하는/서정윤★


BY 두리 2002-11-26


      그대를 사랑하는/서정윤


    그대를 사랑하는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여서
    살아 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가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전부로 와 닿았습니다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진 않습니다
    그대가 완벽하게 베풀기만 했다면
    나는 그대를 좋은 친구로 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대는 나에게
    즐겨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 두었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될 수 있겠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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