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87

사는게 뭔지...


BY 마야 2002-11-26

신랑! 벌써 10시가 훌쩍 넘었네?
밤부턴 제법 날씨가 추워져 쌀쌀한 모양이던데 아직 먼지날리는
작업장에서 제주도공사건 땜에 애를 태우고 있는지...
일요일엔 함께 유쾌하게 웃을수 있는 영화를 한편 보고 오랜만에
팔짱도 껴보고 기븐이 꽤 괜찮았는데 어젠 12시가 넘어 들어오는
자기 얼굴 눈비비며 겨우보고 또 아침에 힘들어하는데 깨워 내보내고
얼굴보기도 힘이드네그려.
친구 좋아하는 당신땜에 신혼초부터 속좀 태웠는데 요즘도 아주
가끔이지만 실망스러울때가 있지 밉기도 하고 집에선 왜그러는데?
뚱해선 그러곤 친구들 만나면 젤 잘놀지?
당신 사랑하지 물론 그러니 당신믿는 내맘도 좀 알아줬슴 싶네.
부부사이에 가장 중요한데 믿음이고 신뢰아니겠어.
우리 이제 결혼4년차 그동안 당신이 나에게 보여준건 이제와
돌이켜보니 성실함이었던것같아 사내 결혼이라 당신에 대해 많이
알고는 있다 생각했지만 지금처럼 앞으로도 나와 우리 두녀석만
바라보며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길바래.
나의 무심함?에 가끔 당신많이 섭섭할때도 있겠지만 노력하려고해
너무 닭살돋는 애교는 당신도 싫다하고 나역시 못해.
두서없이 주저리 주저리 써내려왔네 암튼 사랑하고 앞으로
날 실망시키는 일이 없었으면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