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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고독 하시조


BY 중년 2002-11-27

우리딸 초등학교 4학년 아빠가 퇴근전이고 언니가 학원에서 돌아오지 않으면 자기전에 꼭 하는말이다.
엄마 나 자면 고독해서 어떻해.
어제는 심한 감기로 학교도 결석하고 끙끙 앓고 누워 있으면서도
엄마 나 학교가면 고독해서 모해요 한다
아니 괜찮아 하면서도 내마음에 허허로운 바람이분다
이제 내나이40대 아이 들 키울때는 몰랐는데 이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무엇이든 해야할턴데 하면서도 선뜻 자신감이 안생긴다
스스로에게도 자꾸 위기감만 들고 마음은 황폐해지는듯
조그만 일에도 서운해지기만한다. 내가 설자리가 없어진듯하다
정말 사치한 이야기 일까
내것에는 시간도 돈도 투자하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이제 난 중년을 준비해야 할것 같다 내가 해야할일은 무엇일까?
나를 위한투자에 서툴다면 남을 위한 봉사라도...
딸아. 엄마는 고독하지 않은 중년을 준비하려 한단다.
아직은 엄마가 해야할일은 많지 않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