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2년의 울아들.
컴터겜에 푹 빠져산다.
[ 너 숙제 해 놓고 겜하냐? ]
[ 헐... ]
[ 뭐? 숙제 아직도 안했어? ]
[ 허거덕! ]
[ 빨리 안해? 컴터 확 부셔버린다. ]
[ 허걱스... ]
후다닥 뛰어가는 아들넘.
아들의 대답은 어느샌가 이런 통신용어로 바뀌어 있다.
또 어떤날,
학교에서 오자마자 컴퓨터 오락에 푹 빠져있는 아들보고 화가 머리 끝까지 올랐다.
매를 찾아들고 아들을 꿇어앉히니 울 아들 하는 말,
[ 엄마, 비겁해.... 무기를 사용하다니.. ]
또 어떤날,
손 안에 잡힐듯 말듯 짧은 몽당연필로 힘겹게 일기를 쓰고있길래
[ 야, 좀 큰걸로 써라. 손에 잡히지도 않잖아. ]
[ 이건 내 필살기야. ]
또 어떤날,
[ 아들아, 니네반에 누구누구는 몇번째 앉니? ]
울 아들의 대답.
[ 내가 앉은 자리의 북동쪽! ]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