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컴에서나 대선이 시작된 줄 알았는데 거리 곳곳에 띠두르고 호명하는 아줌마들이 나타난 것을 보고 본격 게임이 시작되었음을 피부로 느낀다.
내가 아줌마 되면서 매번 선거 때마다 제일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것이 길거리에 죽 늘어선 아줌마들.
물론 마땅한 일거리가 없는 아줌마들에게 선거 철 한 때 일당으론 꽤 괜찮은 아르바이트임은 분명하고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가 또한 쉽지 않을 터.
그런데 한가지만 생각해 보면 그 아르바이트가 얼마나 부당한 것인가를 알텐데.
적정 선거자금으론 그 많은 일당을 지급하기가 불가능하고, 그 자금을 들여 선거에 이겼더라도 그 본전 이상 뽑으려면 또 부패 정권이 안될 수가 없을텐데 선거 후엔 또 정권의 부패를 욕하게되고,
내가 안하더라도 누군가는 할 것이라는 핑계로 쉽게 불법과 야합하는 자신을 합리화 시킨다.
예전에 어떤 후보가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의리가 있어서 돈 먹으면 꼭 찍는다고 그래서 돈을 뿌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바가 있었다.
동네 아줌마들 점심 대접 받고 안 찍으면 어저나 하는 말에 대답이었다.
노원 역 앞에 죽 늘어선 자신들도 쑥스러워서 어쩔 줄 몰라하는 아줌마들을 보고 차라리 고개 숙이고 지나왔다.
정말 선거 운동을 하려면 적어도 자기가 왜 그 후보를 지지하는 지 자
기의 논리를 가지고 한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