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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즐기는 사랑


BY 파랑새 2002-12-05

혼자 즐기는 사랑


혼자 즐기는 사랑 / 용혜원

모든 불도 지쳐 있는 밤
어둠의 자락이
더 넓고 깊게 펼쳐지면
더욱 짙게 스며드는 어둠 속으로
그대는 그리움으로만 찾아온다

그대의 체온을 뼛속 깊숙이 느끼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안타까움에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밤이면 잠들지 못하고
홀로 가슴을 헐어
흐린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랑을
혼자 즐기는 것은 허무하다

외로움에
꿈길에서라도 달려가고 싶다
우리들의 사랑은 항상 겉돌아
늘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