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53

점점 험악해지는 내모습....


BY 파란만장 2002-12-06

아침에 눈떠서 집안일 대충 끝나고 나면
내 머리는 잡념으로 가득합니다...
아이들도 귀찮고 내자신이 밥먹는 것조차
귀찮습니다...

동네 언니와 전화로든 만나서든 수다를 떨땐
즐겁다가 끝나고 나면 자꾸만 짜증스럽고
한숨이 나옵니다...

내 아이들이 너무 너무 사랑스럽다가도
한순간에 죽이고 싶게 밉기까지 합니다..
내기분이 좀 나을땐 귀찮게 하거나 울어도
달래주고 하자는데로 다 하다가도
조금만 기분이 가라앉으면 아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욕지거리가 나오고
소리를 지르게 되고...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 심호흡을 해도
그때뿐 또다시 험악해지는 내모습....
큰아이는 제게 엄마는 매일 화내..하고 말합니다..
저도 알고 있는데...마음을 다스릴수가 없습니다...
얼마전 싸운 사건 이후론 한번도 싸운적 없는데..
남편이 심하게 말한적 없는데 전 자꾸 마음이
닫힙니다...그래도 매일매일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곤 했는데 이젠 그마저도 싫습니다...
하루종일 전화코드마저 빼놓고 아이와 있습니다..
큰아이가 학원에 가면 올때까지 작은아이와
둘이...큰아이가 집에있는날은 셋이...
매일밤 잠들기가 힘들어 상상을 합니다...
다음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이렇게 살고 싶다하고...
내가 남편과 헤어진다면 이렇게 살아야지...하고...
하지만 남편과 헤어지는 상상을 하면 더욱
답답해 집니다..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아
감당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먼저듭니다...
또 이렇게 헤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사니
내스스로 맘을 못잡는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겁이 많고 아무것도 혼자서는
못하는 나약한 인간이었다는게 더욱 비참합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기까지 벌써 며칠째
망설이고 ?㎢?지우기를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니눈 니가 찔렀는데 치료하는 것조차 겁내하는
바보라고 혼날거 같아 무섭고 아무도 내편이지
않을거 같아 겁나서 글올리기 망설였는데...

이렇게라도 내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내마음을 정돈할수 없을 거같아 글올립니다...
매일 내가 왜이러지??도데체 왜 이렇고 있지 하는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입니다...
이렇게 글 올려도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는걸 아는데
이렇게라도 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편할거 같아
부끄럽지만 못난 글 올렸습니다...

내일쯤 신경정신과에 한번 가보려 합니다...
어떻게,무슨생각을 하며 살아야 할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날씨가 비라도 올것처럼 어둡습니다...
꼭 지금의 내 머릿속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