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오늘 오전 이 후보를 위해 찬조연설을 한 중년여성 박은숙씨는
수험생을 둔 보통의 어머니인 것처럼 말했고
이 후보를 본 일도 없고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이 아니라고 했지만
국회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박창달(朴昌達) 의원의 동생이자 보좌관"이라며
"떳떳하게 신분을 밝히고 찬조연설을 해도 되는 데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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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학부모 찬조 연설자가 의원 보좌관
이한기 기자 hanki@ohmynews.com (오마이뉴스)
한나라당이 이번에는 찬조 연설자의 신분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한나라당이 7일 오전 이회창 후보 찬조 연설자로 내세운 고3 수험생의 학부모 박은숙씨가 박창달 한나라당(비례대표·국회 교육위원) 의원의 동생이자 보좌관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이날 오전 10시 KBS-1TV에서 방영된 박씨의 찬조 연설 직후, 민주당에서 이에 대한 논평을 내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낙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씨가 보통의 수험생 부모인 것처럼 말하며 '이회창 후보를 본 일도 없다'고 한 것은 말이 안된다"며 "한나라당은 박씨의 신분을 한나라당 보좌관이며 동생이라고 밝히고 찬조 연설을 하게 했어야 옳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굳이 신분을 감추고 정치에 중립적인 보통의 학부모인 것처럼 말한 것은 떳떳하지 못한 태도이며 국민을 속이는 처사"라며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해명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애초 한나라당은 이날 찬조 연설자를 홍사덕 의원으로 정하고 녹화까지 마친 상태였으나, 지난 4일 민주당의 찬조 연설자로 나선 '자갈치 아지매'가 인기를 끌자 급히 전략을 수정해 6일 찬조 연설자를 교체한 것.
박은숙씨는 7일 오전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어제(6일) 밤 아는 후배로부터 찬조 연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내가 하겠다고 자청했다"며 "나는 박 의원의 보좌관이기 이전에 고3 수험생의 학부모인데 무엇이 문제가 되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씨는 "민주당에서 (의원 보좌관이라고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그와 같이 지적할 수 있겠지만, 정치적인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 학교 교육에 대한 개인 이야기를 한 것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항변했다. 또한 그는 "(만약 그게 문제가 된다면) 보좌관을 당장 그만 둘 수도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