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의 미혼입니다. 사귀는 오빠는 35살이구요.
사귄지는 4달정도...오빠집에 처음으로 인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사촌형이 결혼식을 하는데 그때 가자 하더군요.
사람많고 부담스러운 자리 싫어해서 평일에 조용히 찾아가면
좋겠는데, 일부러 시간 내느니 가는길에 친척들 인사하자고해서
(지난번에 오빠 아버지 생신때도 미루었던터라 )그러자고 했습니다.
오빠집이 부산입니다.저랑 오빠는 대구에 있구요.
결혼식이 부산이 아닌 울산이라는걸 가기전날 알았습니다.
난 울산으로 바로 갔으면하는 바램이었지만 부산으로 가야한다더군요
형수를 태워가야 한다고,,, 아침8시 좀 넘어서 출발해서 10시쯤 도착
했습니다.
어른 두분은 사돈결혼식이 있어서 오빠동생부부랑 울산으로 먼저
갔구요.빈집에서 오빠 밥먹고(나만 아침을 먹고 나왔기에) 나와서
여동생부부 태우고, 형수태워서 울산으로 갔습니다.
가는내내 몸도 마음도 불편했구요.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걸까,,,
(마술걸린날이라...많이 예민해지기도 했구요.)
식장가서 오빠부모님 선채로 엉성하게 인사하고, 그렇게 오빠 친척들
인사하는동안 많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많이 당황해하고
있었지요. 날 오빠어머니 옆에 세워두고는 거기 있으라네요.
오빠어머니 평일에 조용할때 오지 힘들게 결혼식장까지 왔냐고
안스러워하시대요.나 오는줄 몰랐다면서,,,
많이 어색해서 그냥 밖에 있으려고 나왔습니다. 오빠 와서는 왜
그러냐고 하대요. 밖에 추우니까 자기 따라 다니라고...
...괜히 왔다는 생각 정말 많이 했습니다.
오빠가 서운해하고 화를 내더라도 내생각대로 할걸하고...
식끝나고 다시 태우고 갔던사람 태우고 다시 부산으로 왔습니다.
어른들께 정식으로 인사드려야 되니까,,,그냥 바로 집으로 간다는
형수랑 여동생부부 집에 들렀다 가라고 잡더니,집에 들어가서 한건
어수선한 분위기에 간단하게 차한잔하고 저녁먹고 가라는 어머니
말씀에 다들 피곤하니 집에 일찍가서 쉬어야겠다고 가더군요.
남동생부부만 다른얘기 할게 있으니까 남고,,,
다들 가는 어수선한 분위기,,,오빠가 이제 제대로 인사할 자리
만들어 줄께 ,,하더군요.
어른들께 절하고 간단하게 묻는거 답하고,,,저녁먹고 가라하시네요.
오빠 알았다고...그러고 오빠어머니는 밥하고,,,오빠는 많이 피곤
해하고 졸려하길래(일주일동안 감기몸살로 앓았고 다나은 상태 아니
어서 ,,,글구 약먹은후라,,,)조금이라도 자라 했습니다.
다시 대구까지 운전해 올려면 불안해서,,,그렇게 말해놓고도 자는
오빠 모습보면서 멍하니 있자니 울음이 목까지 차오르대요.
도대체 지금뭘하고 있나싶은게 ...
오빠어머니도 감기인지라, 나 오는것도 몰랐고, 시장봐놓은게 없어서
어쩌니 하시면서 간단하게 저녁차려서 오빠 깨워서 먹고 정말 목에
걸려서 안넘어가는데 억지로 먹었습니다.
화장실은 가야겠는데 그집구조가 좀이상하게 화장실이 밀폐된게
아니라 문이 잠기지 않고 약간 오픈되어있어서 도저히 사용이 힘
들었습니다. 정말 급해서 소변은 봤지만 다른일은 도저히...
허리도 아프고...모든게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동생부부 얘기 끝나고 먼저 가고 조금 더있다가 우리도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오는내내 말이 없자 왜 그러냐고,,,자기집에 실망했냐고,,,
스스로 맘 다스리고 있는데 (화나면 말안하는 편입니다.)
나 자신이 참한심해서, 엄마아빠가 자꾸생각나서(집에서는 반대
하십니다.나이에 비해 경제적으로 안갖춰져있다고,,,)
목메여오는거 간신히 누르고 있는데 그러더군요.
말했습니다. 내가 그렇게 편하고 만만하냐고,,,그렇다 하더군요.
날 배려하는 맘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내가 오빠집에 몇년 드나든것도 아니고, 처음인사가는날인데,
울산으로 바로갈수도 있지않냐,,글고 좀일찍 나서서 올수도 있지
않냐,,,아니 그전에 오빠한테 절대적인의무가 아닌 선택권이 있지
않았냐,,하니까,,,없었다하더군요..형수더러 고속버스타고 오라
할수 없지 않냐,길모르는 매제한테 운전해 오라고 할수 없지 않냐,,
하더군요..형이 왔으면 자기가 안해도 되지만(형은 다른친척결혼식에
갔었구요)형이 없기 때문에 자기가 해야 하는거라구,,,자기도 싫은데
해야하는거라구...그러면 인사가는날짜를 미룰수도 있지않았냐
하니까,,자기도 이렇게 될줄 몰랐다고...
식구들 챙겨가야하는거 당연한거 아니냐고,,,왜 좀더 폭넓게 못
받아들이냐고 하더군요...그순가 벽이 느껴지데요,,,아주 큰벽이
자기몸은 부서져도 주위식구들은 챙겨야하는, 자기상황은 정말
피터질만큼 최악이면서 어른들 걱정한다고 얘기안하고 예전의
하던데로 다 해야하는,,,,, 그순간 절망이 느껴지더군요,,,
오면서 코피까지 흘리는데,,,그것마저 안쓰럽게 느껴지지않더라구요.
정말 내가 조금 더 폭넓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느끼는 감정들인지..?
늦은 나이에 연애하면서 넘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