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항상 뒷북에다 그것도 실수 남발이군요.
한나라당의 미디어 기획팀장 김문수 의원.
민주당에서 좀 배우세요.
감동이 가슴을 파고드는 설득력의 문성근...
서민냄새가 가슴으로..자갈치 아지매..
논리 정연..신해철 ( 노래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
존레논의 imagine이 은은히 깔린 흑백의 노무현 광고...
이제 대세가 기울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아랫글은 어느 평범한 주부 (평범한,,이라고밝힌 이유는 다들 아시리라 생각 듭니다) 의 글 입니다, 한겨레 에서 퍼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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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줌마가 된 지 얼마 안 되었다. 솔직히 아줌마라는 소리보다는 '언니'나 '새댁'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사람이지만 머지않아 내게도 아줌마 소리가 익숙하게 느껴질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나나 남편을 조금씩 닮은 아이도 낳게 될 것이다. 그 아이들이 커 갈 우리나라가 좀 더 밝은 모습으로 다가오기를 기원하면서 대선유세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얼마 전 아줌마로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자갈치 아지매의 연설을 보았다. 힘들게 장사를 하면서 자식 뒷바라지에 온 정성을 쏟으시던 나의 어머니를 보는 것 같아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어쩔 수 없었다.
나의 어머니도 20여년을 재래시장에서 보내오셨다. 엄동설한 추위에 볼이 터지고 손발이 부르터도 새벽같이 일어나 도매시장을 다녀와서 채소를 다음어 파시곤 했다.
그러고도 자식 등록금 제때 내 줄 수 없어 매일 서무과에 드나드는 나를 안쓰러워하시곤 했다. 그런 내 어머니는 '정치란 거 우리랑은 상관없다' 또는 '선거해도 바뀌는 거 없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하지만 나는 세상은 변해야 하고 그렇게 만들 수 있는 후보가 이번 대선에 나왔다고 말씀드렸다.
딸이 관심 있어 하는 후보기에 요즘은 노무현 후보에 대한 광고나 텔레비젼 토론 지지연설 등이 나오면 유심히 보시곤 한다.
그리고는 얼마 전에는 내게 '노무현은 괜찮은 후보인 거 같더라. 이번에 2번 찍기로 했다'고 말씀하셨다.
서민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원하는 마음, 그것이 우리어머니를 움직이게 한 근원일 것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과의 불화를 각오하고도 방송에 나와서 지지연설을 한 자갈치아지매를 움직인 것도 그런 기원에서 비롯되었다고 나는 믿는다.
하루 벌이를 포기하는 것, 그것은 먹고 살기 힘든 서민에게는 정말 마음 굳게 먹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 일을 한 자갈치아지매를 보면서 '노무현은 사람의 표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얻을 수 있는 대통령감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곧 한나라당 지지연설자가 홍사덕의원에서 고 3 수험생을 둔 아줌마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미처 그 연설을 보지 못했는데 곧이어 그 연설자가 평범한 아줌마가 아닌 한나라당 현직 의원의 누이이자 교육분과위원회에 속해 있는 보좌관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나는 인터넷을 통해 그 연설을 다시 접할 수 있었다.
도대체가 말이 안되는 연설이었다. 자기의 아이가 성적이 나쁜 것이 교육정책탓이라고 울며불며 20여분을 때우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했고 대학원도 수료했다.
엄청나게 공부 잘했느냐고? 좀 잘 하기는 했다. 초등학교 때는...
하지만 나는 초등학교 육성회비 몇 천원하는 것도 못 내서 불려다녀야만 했다.
남들은 다 냈는데 나만 공짜로 교실에 앉아있다는 것이 어린 나를 얼마나 주눅들게 하던지...
솔직히 공부하는 것이 너무 죄스러웠다. 진학할수록 학비는 높아만갔다. 중학교 입학해서는 분기마다 서무실로 불려가야했다.
그런 상황에서 공부해야겠다는 의욕은 생기지 않았다. 빨리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상고 나와서 은행에 취직하면 하루 빨리 집안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아님 바로 공장에 취직해서 일을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궁리 저궁리를 하는 내 성적이 잘 나올 리 없었다. 성적은 점점 곤두박질쳤다.
그 때 장학금이란 것이 있다는 걸 알려준 선생님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학업을 중단해야 했을 것이다. 1~2등을 다투는 아이들에게 주로 장학금이 지급되는 것이 현실이었기에 뛰어나지도 않던 나를 위해서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알아봐야 했었다.
그렇게 장학금을 마련해주시지 않았다면 나는 결코 공부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공부를 위해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은 늘 나를 ?아다녔고 공부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게 했다. 내게 지급된 장학금이 생산현장에서 땀흘리던 노동자가 모아준 것임을 알기에 그에 부끄럽지 않게 하고 싶었다.
내 어머니가 돈 못벌어서 자식 공부 못시켰다는 한을 품지 않게 하고 싶었다.
만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내 게으름 탓임을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내탓이지 어머니나 아버지의 탓이 되면 안되었다. 누구의 것도 아닌 내 탓이어야 했다.
그런데 박은숙씨의 지지연설은 정말 허탈한 웃음을 짓게 했다.
누구를 탓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탓이오'라고 할 때 '남탓이오'라고 우기는 그 아줌마...
그런 아줌마가 자갈치아지매의 연설이 인기를 끌자 급조해서 지지연설을 하게 된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보좌관이라는 사실에서 더더욱 허탈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보통 아줌마라구?
국민을 우롱하는 연설방송을 해놓고도 인정하고 사죄하지는 못할망정 보통 아줌마라는 말만 우기는 한나라당이 우리나라 국회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이 얼마나 부끄러운가!
그래도 창피한 건 아는지 당 홈페이지나 후보홈페이지에는 다른 연설방송은 다 링크 해놓아도 박은숙 보좌관의 연설방송은 올리지 않고 있었다.
도대체 박은숙이 누구며 어떤 연설을 한것이냐는 네티즌의 게시판 글들에도 마치 모르는 일인양 없던 일인양 숨기기에만 급급한 것이 역력했다.
잘못에 대한 솔직한 인정에서부터 깨끗한 미래가 열린다고 믿는 나로서는 이번 박은숙사건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처에 대해 씁쓸함을 떨칠 수가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