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어머님 생신이다.
해마다 돌아오는 생신이건만
왜 이리 말썽인지.
분란의 원인은 형님과 나와의 전화 통화때문.
나보고 전날 와서 자고 아침에 생신상 차려드리란다.
자기는 아이둘 다 어머님 집에서 기거하고
시댁에서 5분이면 닿을 거린데
차로 40~50분 가야하고
평일이라 남편 일끝나고 가려면 밤 9시고 10시에나 도착할텐데
아이 놀이방도 좀 빠지면 어떠냐는 말에 난 발끈 화가 났다.
자기네는 가게땜에 바빠서 안된다는 게 그 이유였지만
이틀전에도 부부가 대판 싸우고 하루종일 가게에 나가지 않아
시부모님이 가서 말리고 이해시키고 화해시키셨단다.
툭하면 아파서, 전날 모임에서 술을 과하게 마셔서
가게에 안나가거나 늦게 나가는 걸 다 아는데
그런 핑계를 대다니 내가 순순히 응할 수가 없었다.
결혼 6년차에 어머님 생신상을 내가 3번 차렸으며
형님은 작년에 한 번이 고작이었다.
나 결혼전엔 아예 그런 것도 없었단다.
나, 참 열받아 못살겠다.
맏이면 맏이답게 해야지
가게에 아파트에 아이 둘 다 키워주셨지
그렇게 받고도 어찌 생각이 그리 이기적인지.
우리 얼마전 이사했어도 축하한단 말한마디 없고
자기는 경기는 어려워도 몸매에 좋다고
100만원짜리 속옷 척척
아이들 옷이 남아 돌아
외출때마다 이것저것 골라 입느라 싸움이다.
철이 없다고 해야할지 어이없다고 해야할지
평생 마주치지 않고 살고 싶다.
어찌어찌 내가 사과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졌지만
그동안 형님 애들 끄떡하면 돌보아야하고
대신 했던 맏이 일들을 앞으로는 안하려 한다.
선을 그어 대하려고 마음먹고 나니
그동안 힘써 했던 일들이 후회된다.
앞으론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