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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먼지는 쌓이고.


BY 쓸쓸. 2002-12-11

집안일은 끝이 없어요.
매일 먼지가 쌓이고.
매일 빨래가 나오고
매일 화장실이 더러워지고.
애들은 맨날 어질르고.
장난감방은 아얘 청소할 생각도 못하겠어요.맨날 엎어버리니.

친구도 없구요. 이야기할 상대도 없어요.
다들 자기 살길 바쁘고,
낮에는 직장다니니 바쁘고, 저녁에는 살림하고 애들 남편 챙기느라
아침에 정신없이 나오고 나면
저녁엔 들어가자마자 청소하고 설겆이하고 애들 간식주고
신랑 간식주고.

그것도 그건데 왠지 요즘 허전해요.
추워서 그런가.
마음이 좀. 그렇답니다.

친구가 필요해요.
마음도 맞고, 수준도 맞아서 마음껏 신경안쓰고 이야기할수 있는.
이래서 사람들이 채팅도 하나보죠.
전 아직 그건 한번도 해보질 않았거든요.
그냥 여기 들어오는게 유일한 즐거움<?>이랍니다.

지난 주 부터는 애들이 아파서 밤에 잠도 잘 못잡니다.
울 신랑은 다른 방에 가서 자버리고,
저는 침대에서 자는 큰애 안아주다가
밑에서 자는 작은애 안아주다가
침대를 오락가락하면서 자고 있습니다. 자다가 심할때는 서로 안아달라고 소리지르니 정말 힘들어 죽겠네요.
자다가 둘째는 새벽3시에 일어나서 비디오 틀어달라 하고요.
그러다 또 잡니다 .

쓸쓸한 12월이네요.
백화점가서 한번 기분내고 싶지만. 것도 힘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