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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속내를 들켜서 이리 물의를 빚을꼬...


BY 분당 아줌마 2002-12-11

어쩌자고 속내를 들켜서 이리 물의를 빚을꼬...아무리 속으로 그렇게 생각해도 이후보를 생각했어야지..ㅉㅉㅉ

서청원 대표 '보이지 않는 손' 발언 일파만파
네티즌 "이회창 후보 지지철회" 봇물

강우영 기자 wy1115@hanmail.net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여중생 사망사건이 조종되고 있다"고 한 발언이 일파만파로 퍼져가고 있다.

서청원 대표는 9일 선거전략회의에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반미감정은 위험한 수준"이라며 "잘못된 SOFA는 개정돼야 하지만, 남북이 여전히 대치중인 상황에서 경솔한 미군 철수와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이런 사태는 모두 김대중 정권에 책임이 있다"며 "현 정권 들어 반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조직적으로 반미가 조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각 시민사회단체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서청원 대표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http://www.antimigun.org)'는 성명서를 통해 "지금 효순이 미선이를 추모하는 행렬에는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고등학생, 노인분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가 없고 전국 43곳이 넘는 곳에서 들불처럼 분노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을 그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이 조작하고 있다는 말이냐"며 "그렇다면 이회창 후보의 행동도 보이지 않는 손이 조종하고 있고, 그렇다면 그 보이지 않는 손이 한나라당이란 말인가"라며 반문했다.

범대위는 이어 "한나라당 대표는 이러한 망언을 내뱉은데 대해 내용의 진위를 밝히고 온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사이버범대위도 이날 성명을 통해 "순수한 네티즌들과 시민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매도하며 왜곡할 수 있는 엄청난 발언에 대한 진의를 공개하고 네티즌들 앞에 즉각 공식사과하라"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이 가공할 정치적인 매도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강력하게 엄중 항의하고 분명히 따져내고 비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광화문 등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미시위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서청원 대표의 홈페이지(http://www.suhcw.net)에 비난의 글을 기재하는 등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특히 이회창 후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안티서청원'이란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만약 당신 일가족이 그런 아픈 죽음을 당했다면 그런 망언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의원님의 그런 말은 오히려 국민들의 감정을 더욱 악화시킬 뿐입니다. 늦기 전에 국민들 앞에 조용히 사죄하세요. 당장"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이디 '물건너'는 "그래도 이회창 후보를 지지해왔는데 뭐? 보이지 않는 손이라구요? 나도 광화문에 갔다 왔는데 그 많은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이 무어라 생각하십니까? 그건 우리민족의 자존심입니다. 아무리 정권교체도 좋지만 이건 정말 아닙니다. 당신들께는 어떠한 희망도 보이지 않습니다. 표로 심판해 드리지요"라며 이회창 후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보이지 않는 손. 설마 투명인간은 아니겠죠. 어차피 이 사회에 투명이란 말은 거리가 멀었으니까요. 하지만 사회적 책임이 있는 분이라면 한마디 말씀과 배경에도 '투명한 입과 사고'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여하튼 그동안 부동표였던 40대의 저희집 표는 몽땅 다른 후보에게 날아갔음을 유감스럽게도 통보해 드립니다"고 말했다.

2002/12/10 오후 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