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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마음...


BY 그리움 2002-12-12

이틀전
미루고 미루어왔던 메일을 보냈다
이대로는 아니라는 생각..
그에게 달려가는 마음 이면에..
아 이건 아니구나..

천상이 있다면..
천상에서 다시 그를 만날수 있다면..
붙잡고 놓지 않으리라..

하지만..
지금은 아님을..
온전한 그의 사랑받고싶고
온전한 나의 사랑 남김없이 주고싶은데..
이대로는 아니라는 생각..

우리의 사랑은 이제 한달이 조금 지났다..
순수 메일 친구를 원했지만
사랑은 만남을 피할수 없는법
아직 밖에서 한번도 만나진 않았지만
아니 내가 단호이 거부해왔지만..

서로가 애타게 그리워하면서도
애써 만남을 피하려는 나

물론 그는 나의 손님이다..
무표정을 가장한 그의
안타까운 눈빛..

하지만..
결단을 내렸다..
끝내야 한다.
떳떳한 아내 떳떳한 엄마로
예전처럼 살고싶다..
나의 짧은 사랑은 그냥 그대로
가슴에 묻어두고..
누군가의 말처럼
천상이 있다면
그곳에서 다시 만난다면
모든 사랑을 주리라..

하루에 많은 메일을 서로 주고받았는데..
이제 텅비어버린 나의 메일함과
그의 메일함을 들여다보며..
허전한 맘 감출길 없다..

그의 멜함엔 내가 보낸 메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나의 멜일함은 흔적없이 모든걸
내 마음의 결심처럼 깨끗히 지워버렸다..

익숙한 전화번호를 애써 잊으려고 한다..
그래 그래야 하는거야..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

술한잔 마시면
말로 형용할수 없는 그리움이 밀려온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그리고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이 안타까움은 잠시일거야..
참 잘했어..

그래야만 하는거야..
그래야만 하는거야..

최진희의 천상재회를
들으며 뜨거운
눈물 한방울...
내일은
아무렇지도 않을거야..

다만
그토록 예뻐해주고
많은 사랑을 주던
그의 마음에
아픔을 심어준것이
그것이 마음이 아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