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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지만 헤여진 여인에게 보냈던 글...(9)


BY yun6245 2002-12-14




정말 미안 합니다.


이러는 내 자신도 지겹도록 짜증이 나는데...
당신은 오죽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다시 돌아오리란 바램도 아닌데...
그렇다고 더더욱 미련도 아닌데....


그러나....

단 한가지 분명하게 명심할게 있습니다.


비록 우리의 사랑이 현세에서는...
아픔의 짐을 짊어 지고 가지만....


다음 세대에...다음 세대엔,
분명 우리는 다시 만난다는 사실....

꼭...잊으시면 안됩니다.


그러니....
지금 너무 미워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우리 다음 세대에 만나면...
웃을 수 있으닌까요.


내가 이시간까지 잠을 못 이루는 것은...
결코 당신 생각에 방황하는게 아닙니다.


어차피 우리는 다음 세대에 만날 운명이기에...
그대를 위해 멋진 계획을 세우는 것이고....


내가 술에 취해 비틀 거리는 모습도...
당신땜에 괴로워서 마시는 술이 아닙니다.


어차피 우리는 다음 세대에 만날 운명이기에...
너무 좋아 마시는 술이랍니다.



지금은....


일기장의 주인공이 당신이 아니고...
꿈속의 주인공이 당신이 아니지만...


소중하게 간직해온 내 메모장에는...
당신과의 멋진 사연이 있답니다.


그렇게 소중한 내 마음의 사연을...
다음 세대에 보여 주는게 서글프지만...

그때 그날을 위해 참으렵니다.



어제는....

겨울비가 무척 내렸습니다...


당신은 비를 무척 좋아했는데...
그래서 나도 비를 무척 좋아했는데....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왜냐고요...



꼭 내가 슬퍼질때면 비가 내려 싫습니다.


이제는....
계절답게 눈이 내렸으면 합니다.


비록 지금은 당신과 같이 걸을 수 없지만....
다음 세대엔 우리 같이 할 수 있으닌까....



그래서...
오늘은 눈을 기다려 봅니다.




~~~ 무정 부르스 ~~~


2002년 11월 30일...마지막 11월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