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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마음이 쓸쓸해질까...


BY 띠리루루 2002-12-14

난 찬바람이 부는 가을부터 내마음도 쓸쓸해져.
내가 요즘 아기가 안생겨서 얼마나 마음고생 하는지 자기는
상상도 못할거야.자기랑은 대화가 안되.무슨 반응이
있어야 대화를 하지.
허공에 대고 메아리 치는 기분이야.그나마 이런 사이트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자기는 순진했던 내가
이사이트에 들어와서 너무 남자들에 대해 적나라하게
알아가는게 싫어 이곳을 싫어하지.

내가 자길 많이 사랑하나봐.항상 억울해하면서도 자기욕구를
그나마 충족시키려고 하니말이야.어쩌면 돈못버는 내자신이
주눅이 들어 더 잘하려고 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그래도 억울해.그래서 어젯밤에 꿈꿀 때
꿈속에서 소리쳤어.난 억울하다고.
뭣이 그리 억울하냐고?
자기는 월급을 갖다주면 돈이 그대로 남아있는줄 알지?
하지만 안그래.내가 그나마 습관이 너무 검소해서
집살 때 융자받은 것도 있고해서 허리띠 졸라매서
그정도지 .... 자기는 그런 내마음도 몰라주고 그렇게
남과 비교하며 사고싶은거 다 사려고 하냐 엉?!
사람이 절제할줄도 알아야지.자기가 사치가 심한건 아니지만
가끔가다 시아버님 기질이 나올때는 정말 가슴이 콩닥콩닥해.

혼자서 친구 얼마를 빌려주지않나 혼자서 이모 보험하다고
연금을 탁 들지를 않나 카드빚 낸다고 용돈을 월급지난지
일주일만에 또 타가질 않나 어쩜 그렇게 무계획적이고
빈털털이 기질을 타고났어? 자기 그래서 총각때도 돈못모았지?
좀 약아져.자기가 그렇게 풍족하게 쓸 수있는거
다 내가 절약해서 그런거야.난 한달에 딱 내용돈 10만원밖에
안쓰는 무보수 파출부랑 다른게 뭐야?
자긴 그럼 이러겠지? 누가 쓰지 말랬냐고...하지만
자기가 그런다고 나도 펑펑 나 사고싶은 화장품 구두 가방
옷등등 그렇게 살 수있어? 자기 가계부 구멍나는거
마이너스 나는거 보고싶어?

나중에 난 우리 애기 태어날 때를 대비해 모으기만 하는데...
자긴 내마음 너무 몰라준다.난 사실 억울해서 왜그렇게
친정 부모님이 날 이렇게 돈을 쓸려고하면 벌벌 떨게 만드셨나
원망스러울 정도야.나 내용돈 모아서 비자금 모았어.
자기 상상도 못하겠지? 난 돈도 열심히 모으고 자기한테
정신적으로 경제저으로 독립할 준비할거야.

그리고 제발 변덕좀 부리지마.이제 당신말 믿음이 안가.
사람이 지조가 있어야지.결혼전에 분가하기로 해놓고
이제 또 부모님 모시고싶다고? 자기는 자기욕구만 보이지?
역지사지해서 내입장도 생각해봐 .지금도 시댁과 가까워서
말을 안해서 그렇지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한데
시댁하고 합쳐? 그땐 정말 무보수 파출부가 아니라
미칠각오를 하고 들어가야할걸...
아버님이 어머니 배려안하고 어머니 고생만 시키면서
돈은 아버님 혼자서 펑펑 쓰는거 나 정말 마음에 안들고
어머님이 정말 같은 여성으로 안됐어.난 절대 어머님처럼
안살거야.그러니 당신 아버님처럼 그럴 생각 추호도 마.
여러가지로 당신생각과 달라 속상한데 부모님마저 모시라고?
모시면 네가 모시니?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고
네가 모시냐고? 넌 매일 오밤중에 들어오는데 같이 있으면서
모시고 손님오고 뒤치닥거리 하는건 나야!
우리집 융자 일년반만에 천만원도 넘는거 다 갚은게
누구때문인데...자기가 열심히 일한것도 있지만 다 내가
내욕구를 죽여가며 아낀 덕분 아니야?
난 천사 아니야.가끔 천사라고 하며 날 희생시킬 생각
하지도 마.난 여자이고 사랑받고싶고 당신이 날 배려안하고
그러면 나도 자기에게 마음이 서서히 멀어져가.난 내자신이
사랑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