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622

조언 부탁드립니다.


BY 장군마 2002-12-17

먼저, 저 헤픈 타입은 아닙니다. 성격은 내성적이고.
물론, 업무적 스타일로 들어가면 티를 내지는 않지만요.

휴우우우,,, 사실 전 굉장히 둔하답니다.
나이 29살 먹도록 첫사랑도 못해봤습니다.

이성이고 동성이고 좋아해 본 적이 ... 없습니다.
아, 단지 친구로서 좋아하는 건 해봤죠. 하지만 가슴 설래는
사랑이란... 제게는 늘 남의 이야기였습니다. 불행히도 지금도
그런 셈이구요.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도 둔감합니다.

아무리 티를 내도 말로 정확히 듣기 전까지는 몰라요.
ㅠㅠ
혹시나 그런걸까? 생각 들었다가도 "내가 공주병이라도 있는
걸지도 몰라."하고 쓰삭 생각을 정리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청혼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ㅡㅡ;;; 세사람에게서. 거의 몇일 상관으로.
상.상.도.못.했.던.사.람.들에게서 받았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미혼에 저와 나이터울이 엇비슷한건 알았지만.
회사 다니고 일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잖아요.
그 많은 사람들이 제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압니까.

지금 머리가 폭발 직전입니다.
한 사람이라면 그냥 만나보고 생각해 보고 감정도 길러보고 할텐데.
세사람이니... 당장 어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결정 못하겠으니 세 사람 그냥 만나보기도 뭣하구요
이리저리 다리 걸치는 것 같아 싫거든요.

한 사람은...제가 다니던 치과 젊은 선생님. 어디 의대 교수라던데...
다른 한사람은 투자회사...
다른 한 사람도 사업가에 교수군요. 어쩌다보니...

ㅡㅡ;;;;

직업군도 다양하기도 하지.
하도 머리가 복잡해서 지금은 모든 연락들을 잠시 끊고 잠수중입니다.

다들 젊은 나이에 산전수전 겪고 성공한 스타일이라 자존심이 엄청나게 강하답니다. 비교당하는 것을 용납할 스타일들도 아니고...

저만 혼자 일로 아는 게 아니라... 집안 어른들끼리도 몇 다리 걸쳐 다 알만한 사람들이라...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잘못하면 집안망신에, 저도 한동안 가슴앓이를 해야 할것 같은데...
어디다 말도 못하고 여기 글 올려봅니다.

올 여름까지만 해도 누구 하나 접근하는 사람이없어서..
결혼 중매회사에 회원등록까지 했는데...(독신주의는 아니었거든요)
비싼 돈 내고 가입신청 되자마자 이런 일들이 벌어지다니.......

휴우우우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선배님들.
어떻게 결혼이라는 선택을 하셨나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