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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같은 여인이여!


BY 인형 2002-12-17




천사같은 여인이여/최상고



1

한 밤중에

세상의 번뇌를 벗어놓고

저편 언덕 위에 튼 둥지에

천사의 모습으로

잠들어 있을 여인이여

낮으론 삶은

곤하여 지쳐 있어도

새날을 맞을 때까지만

아름다워 있어라


2

검은 머리

검은 눈썹은 정갈하여

감기운 모습으로

새 세상 천지를 꿈꾸나니

백옥같은 속살은

시리도록 눈부시다

닫혀진 입술은

탐이 나도록 붉어져

홍과밭 사이로

쉬지않고 달려가듯

천사의 모습으로

푸르러 있어라


3

만지지 않아도

터질 것 같은 가슴은

넉넉히 살찌운 들녘만 같구나

우리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너에게

어떤 것을 베풀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싶은 밤이다


4

산다는 것

단 한 번밖에 허락받지 못했으니

인간으로서의 의미를

먼저 느끼고 생각하며

많은 날들을 행하여

허비하기 전에

진실한 삶을 나누며

살아가야 하겠구나


5

오!

천사같은 여인이여

우리도 그대같이

오늘로서

만가지 번뇌를 벗어나게 해주오!


































흐르는음악♬♬Meav-One I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