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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편과 동반외출하지 않는이유


BY 미나리 2002-12-18


이상하게..
우린 별로 안어울리는 궁합끼리 만났어요.
따로보면 그럭저럭 보통의 외모는 되는데...
둘이 묶어놓고 보면 어색하고...어울리지가 않아요.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
모임이나 회식자리..
저는 안가고 싶어요.
그래서 요리조리 빼다가 어쩔수 없이 남편의 꼬드김에 말려들어 가게되지요.
그걸로 끝나는가 하면 그건아니고...
장소까지 잘~~모시고 가놓고선 그때부터...
저에겐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아요.
남자들끼리 희희낙락하거나 고스톱을 벌이거나...
어쩌다 묻어온 독신녀나 이혼녀 아님 남의 부인이랑...아님 식당여주인이랑 안부를 주고 받고 농담하고...
그때부터 저는 괜히 왔구나...역시..하고 가슴을 칩니다.
체면땜에 내색도 못하고....
남편의 눈에는 내가 안보이나봅니다.
집에 와서 불만을 이야기하면 질투한다고 그러네요...기가막혀.....
전에는 어떤 이혼녀랑 주거니 받거니 술을 마시고 권하고...이여자가 무지 적극적이더군요....남자들에게
지기(?)싫어서 술도 엄청마시더니 결국 토하고 화장실 가고 우리남편 저보고 따라가서 등 두들겨 주라고해서...바보처럼 그렇게 했는데...
바깥바람 쏘이며 술기운 깨운다고 남편이랑 남편친구 그여자 셋이서 밤 1시에 밖으로 나가서 10분쯤있다 오더군요....
그런데 이여자는 그친구부인의 아는 사이라고...
암튼...
속상해서 왠만하면 저혼자 놀아요..
속상해방에 쓸걸 그랬나...거긴 진도가 넘 빨라서리....
열분들...암쪼록 즐거운 연말 보내시구요...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