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남편이 새로 직장을 옮겼어요.
그러면서 처음으로 연말부부모임에 나가게 ?榮쨉?...
다 들 서로 잘 아는 사람들인데(어떤 사람은10년차)..
저희만 새로운 얼굴이었죠.
그 모임은 자리도 남자,여자 따로 앉아서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여자들 앉은 자리에서 얼굴 익히고,
다른 분들은 다 저보다 적으면 5년 많으면 15년 이상씩 차이가 나는 분들이라....(제가 젤 어렸죠.)
웃는 얼굴 유지하고 잘 보일려고 애썼어요.
점점 그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이 익숙해졌고
모두들 좋은 사람들 같았어요. 그래서...
이만하면 나도 잘 적응 할 수있을 것 같다.... 생각하고
용기를 가지기 시작했었어요.
그런데....
모임이 파하고 여자분들이 남자들에게 애프터비를 내라고... 여자끼리 애프터를 가겠다고, 1년에 한번 밖세 못 모이는데 아쉬워서 그냥 못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는 어찌해야 할 지 몰라서... 남편한테 살짝 물었죠.
난 어떻게 하지?...... 그런데 그 때부터 남편 얼굴이 굳어지면서... 너 하고픈데로 하라고 하더군요.
겨우 적응할 수있을 것 같았던 여자들..... 사이에서 잘 지내볼려고 했던 것 뿐인데....
내가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남자들은 돈을 거둬갔고, 내가 애들이 어려서 안되겠다고 결정하고 남편한테 안가기로 했다 하니까... 이미 돈냈다고 화를 내더군요.
내가 어찌해야 할 지 고민한 시간은2~3분이 안되는 시간이었는데...
맘대로 하라고 해놓고.....
있는 대로 얼굴이 굳어서....
여자들이 애프터를 나이트를 가니.. 카바레를 가니... 그런 소리가 오가긴 했거든요.
그래봤자 찻집이나 갈텐데....
그리고 그런 데 갈려고 내가 따라갈려고 한것도 아니고.... 상사 부인들인데... 나도 줏어들은 소리가 있어서 잘 적응해볼려고 ......내조 좀 해보겠다고 따라 갈려고 했던건데....
사람 맘을 그렇게 몰라주네요.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모임이 뭐가 그리 재미있겠어요?
그래도 남편 생각해서 스마일....유지하고 앉아있었구만....
나중에 차로 오면서 .....바보짓하고 있다...고... 투덜거리며 말하더군요.
..........정말 ...... 자기를 위해 신경썼던 내가 바보같았어요.
나중에 뭣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냐고 했더니....
우물쭈물 말을 안하더군요.
언제는 남들은 내조를 잘한다던데... 넌 오히려 방해한다고... 전의 직장에서 내가 모임에 나가기 싫어하니까.. 그러더니...
이래도 꿍 저래도 꿍....
우리 남편 심리상태를 도대체 어떻게 파악해야되죠?
가늠을 못하겠네....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