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손시리다며 가죽장갑을 찾아놓라 했다.
이쁜 마누라 소리 듣고 싶어 크림발라 발질반질 윤내고
남편 퇴근을 기다렸다.
장갑 손질 하는동안 야인 시대가 방영되었다.
남편이 퇴근해 일상으로 돌아온 시간
무심코 책상에 앉아 잘 손질된 장갑을 끼며
마치 한주먹 하는 남자 처럼 폼을 잡았다
그러자 혜린이가 하는 말
"아빠!아빠 나쁜사람이야?"
"뭐라고?아빠가 어떻다고?"
"아빠 아빠 나쁜 사람이잖아 지금 이렇게 이렇게 했잖아"
"아빠 나쁜 사람 아니야 혜린아,손에 잘 맞나 끼어본거야!"
"아니야 아빠 나쁜사람이야!나쁜 ,사람이 이렇게 이렇게 하는거 맞잖아"
에고 한바탕 웃었다.
이렇게 이렇게는
야인시대에서 쌍칼이 폼잡는걸 보고 하는소리다.
선량한 울남편 졸지에 나쁜사람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