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몸은.... 자꾸만 야위어만 가는데.... 할것도... 한것도 없이 무의미하게 하루를... 오늘도 어김없이 보냅니다. 그냥.... 방 구석진 곳에서 쪼그리고 앉았다가... 어느 누구를 잠시 스쳐봅니다. 그러다가 무심코 컴 모니터 앞에서, 한참을 응시해 봅니다. 누굴 찾는것도...기다릴것도 없는 곳에서... 혼자만이 애를 태워 봅니다. 전에는.... 언제나 날 기다려줬던 사람.... 언제나 날 따뜻하게 반겨줬던 사람... 그러나.... 지금은 모두가 떠나버린 빈 공간속에서... 말 없이 허공만 바라 봅니다. 잘할줄 모르면서도 당신에게 보여 주려고, 열심히 많을걸 배웠는데... 이제는.... 당신한테 보여 줄것도 자랑 할것도 많은데... 당신이 가버린 지금에 와서는... 아무런 가치가 없음을 새삼 느껴 봅니다. 당신한테 보여줄 영상 편지는... 언제든 내 메일 임시 보관함에서 꺼내어, 당신에게 보여주고.... 어린아이처럼 자랑하고 싶었는데... 당신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그러나..... 당신이 떠난 빈자리는 너무도 컷습니다. 오늘은.... 스쳐간 당신 모습을 상상하며.... 저장해둔 영상 편지를 ... 휴지통에 버리겠습니다. 가슴이 저리지만...마음이 아프지만.... 소중하게 간직해온 사랑의 사연을.... 하나...하나씩 꺼내어 버리렵니다. 또한 내 눈물까지...아픔까지 버리렵니다. 하나..하나씩 사라지는 편지가... 또다시 내맘을 아프게 하네요... **** 무정 부르스 **** 2002년 12월 02일..슬픈날의 오후..